저는 고등학교 때 한문 공부를 좋아했고 공부 욕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문을 전공하기 위해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 한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2학년 때부터는 매일 아침 진주 중심부에 있는 서당에 가서 따로 또 공부했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한 달간 같은 학과 친구들과 깊은 산중에 있는 유학자를 찾아가서 따로 공부한 적도 있지요. 한문 공부를 하면서 내가 사는 이 땅의 역사와 선조의 삶을 실감했습니다. 먼 옛날이야기로만 듣던 것이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제가 대학 1학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왔더니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셨더군요. 가족 모두 걱정과 근심으로 지냈고 특히 어머니는 답답한 병원에서 날마다 생활해야 했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없고 즐겁게 웃을 수도 없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한번은 어머니가 완쾌도 안 되셨는데 병원을 나가고 싶다고 하셨죠. 나가서 지리산 밑에 사는 이모님 댁에 가서 지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안 된다고 만류했죠.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이라 가시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어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가슴 깊은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고는 얼마 있지 않아 더욱 병세가 악화되어 마지막 임종을 맞기 위해 병원에서 집으로 옮기셨습니다. 며칠 있지 않아 나는 내 앞에서 어머니가 마지막 숨을 힘겹게 들이쉬다가 멈추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눈물을 멈출 수 없어 많이 울었습니다. 며칠을 끝없이 울었습니다.
죽음,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도, 볼 수도, 어떻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이 날이 갈수록 받아들일 수가 없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밤마다 누가 들을까 봐 이불을 덮고 이를 악물고 울었지요.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이 몸서리치게 다가왔습니다.
계속 꿈을 꾸었습니다. 어머니가 병이 다 나아서 나와 함께 손을 꼭 잡고 들길을 걷는 꿈, 이 세상 어딘가에 살고 계신 어머니를 찾는 꿈, 꿈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가 어디선가 사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 꿈, 한 번만 봤으면, 그러나 모든 것은 꿈일 뿐 다시는 볼 수도 없고 내 곁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워졌습니다. 나 이상으로 아버지도 더욱더 슬프고 암담하셨을 것입니다.
몇 년이 흐른 뒤 가족들은 아버지를 더 연세가 많아지기 전에 재혼을 시켜드려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버지는 몇 년 뒤 지금의 새어머니와 재혼하셨습니다. 언니 오빠가 모두 결혼한 뒤라 나만 혼자 미혼으로 남았는데 새어머니가 불편해하실 것을 염려하는 언니들 의견도 있고 해서 혼자 학교 앞에 자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많이 울었지요. 내가 선택 한 길이기는 했으나 왠지 모를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거의 밥도 안 먹고 단지 학교 갔다가 과외 학생 가르치러 갔다가 하며 밤이면 방에서 혼자서 울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거의 3일을 문밖출입 하지 않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어떤 무엇을 위해 살 만한 대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죽자.’ 더는 살 이유가 없으니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으려고 하는데 순간 ‘죽는다면 무엇을 위해서 죽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있어 보자 하다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친구가 소개해 준 중3 과외를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9시면 갔었는데, 어느 날 학생이 학교에서 아직 들어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어서 학생 방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0시가 넘어도 오지 않자 그 학생의 어머니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내 얼굴에 있는 수심을 보았는지 젊은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면서 자기도 죽으려고까지 했었는데 어떤 사실을 알고 나서는 해결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테이프가 있는데 한번 들어보겠느냐고 권유하셨지요.
그때의 심정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습니다. 나를 지탱해줄 어떤 것이 필요했습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잡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에 쉽게 승낙했습니다. 나는 평소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종교나 도 같은 것에 대해서는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러자 그다음 날부터 나에게 아르바이트 소개해 준 친구가 자기도 같이 들어주겠다고 해서 함께 들었습니다. 그 테이프 제목이 ’성경은 사실이다’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공부한 사상과 비슷하고 내가 생각하는 자연의 원리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부감 없이 그대로 보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 구원을 받으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노아의 방주, 666, 이스라엘 회복사건 등이 나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그래, 맞는구나. 다 맞는 사실이네.’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해서 마지막 테이프까지 다 보고 들었는데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알았는데 답을 찾지 못한 거예요.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느냐고, 친구에게 구원을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답을 모르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친구는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임용고시 준비 겸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몇 개월 생활하면서 친구와 함께 본 ‘성경은 사실이다’의 내용이 자꾸만 떠오르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이 그 내용과 맞다 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취직하고 돈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뭔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내일 당장 죽는다 하더라도 테이프의 내용을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전에 보았던 그 테이프 내용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가 없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그러면 여름에 성경탐구모임이 있는데 한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막상 그 날짜가 다가오자 가지 못할 사정이 여러 가지 생겨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먼저 약속했으니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나섰습니다.
첫날 둘째 날 상담 장소에서 여러 전도인이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려 주었어요.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2 참조)고 하는 것을 듣고, 그동안 언니에게 화낸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지옥 불에 들어갈 죄라니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어머니에게 잘못한 것, 이성 문제, 나 아닌 남을 미워한 것, 게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내가 어쩔 수 없는 원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척 괴롭고 무섭고 마음이 조여 왔습니다. 그런데도 해결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나의 죄만을 들추어내어 시간이 가는 것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는 중에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가 사실이고 이 세계 역사가 성경대로 이루어져 간다는 것을 은연중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죄가 하나님 앞에 가 있는데 예수님의 피로 나의 죄를 깨끗하게 지워 없애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에 비디오테이프에서 권신찬 목사님이 죄를 지워 없애셨다는 내용을 펜으로 그렸다가 지우개로 싹 지우면서 설명하시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에게 인간의 죄를 짊어질 권한을 주셨고 예수님이 이 세상에 와서 세상 사람 대신 죽으면 인간들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다름 아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정말로 이 세상에 육신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나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 이후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의 죄가 다 하나님 앞에서 용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고난을 겪고 난 후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을 때, 하나님의 모든 계획이 다 이루어졌고, 하나님의 식언치 않는 말씀이 다 실현되었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그 누구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그대로 된 것입니다.
‘이젠 됐구나. 예수님 감사합니다.’ 그 어떤 사람의 사랑과는 비교가 안 되는 사랑이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이었습니다. 이런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니! 나의 마음과 머리를 깨우쳐주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그토록 나도 모르게 막연히 갈구하던 것이, 모든 희미한 의문들이 사라졌습니다. 진리가 이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진리라는 것을 신기하게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공부하고 찾으려고 했던 것이 한순간에 모든 것이 풀어져 버린 것입니다. 신기하죠.
내가 열심히 공부하던 것은 한계점이 뚜렷한 하찮은 인간의 학문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내가 그동안 공부한 한문학 사상은 이제 알게 된 성경의 뜻과 정반대의 것임을 알게 되었고 한문학에 대한 열정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양의 문학, 한문학에서 우상시하는 용은 성경에서는 마귀로 나타나니 어떻게 더 마음을 쏟고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막연한 슬픔은 없어졌고 그 죽음을 인정하게 되었으며 내 생활의 걸림돌들이 한순간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서원하고 나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내 가족들, 나를 아는 모든 이들, 선생님 , 친구들, 친지분들 모두가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주위의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섬기면서 내 일생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욱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내 삶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한문 공부를 좋아했고 공부 욕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문을 전공하기 위해 진주에 있는 경상대학교 한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2학년 때부터는 매일 아침 진주 중심부에 있는 서당에 가서 따로 또 공부했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한 달간 같은 학과 친구들과 깊은 산중에 있는 유학자를 찾아가서 따로 공부한 적도 있지요. 한문 공부를 하면서 내가 사는 이 땅의 역사와 선조의 삶을 실감했습니다. 먼 옛날이야기로만 듣던 것이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제가 대학 1학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왔더니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셨더군요. 가족 모두 걱정과 근심으로 지냈고 특히 어머니는 답답한 병원에서 날마다 생활해야 했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없고 즐겁게 웃을 수도 없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한번은 어머니가 완쾌도 안 되셨는데 병원을 나가고 싶다고 하셨죠. 나가서 지리산 밑에 사는 이모님 댁에 가서 지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안 된다고 만류했죠.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이라 가시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어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가슴 깊은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고는 얼마 있지 않아 더욱 병세가 악화되어 마지막 임종을 맞기 위해 병원에서 집으로 옮기셨습니다. 며칠 있지 않아 나는 내 앞에서 어머니가 마지막 숨을 힘겹게 들이쉬다가 멈추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눈물을 멈출 수 없어 많이 울었습니다. 며칠을 끝없이 울었습니다.
죽음,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도, 볼 수도, 어떻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이 날이 갈수록 받아들일 수가 없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밤마다 누가 들을까 봐 이불을 덮고 이를 악물고 울었지요.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이 몸서리치게 다가왔습니다.
계속 꿈을 꾸었습니다. 어머니가 병이 다 나아서 나와 함께 손을 꼭 잡고 들길을 걷는 꿈, 이 세상 어딘가에 살고 계신 어머니를 찾는 꿈, 꿈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가 어디선가 사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 꿈, 한 번만 봤으면, 그러나 모든 것은 꿈일 뿐 다시는 볼 수도 없고 내 곁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워졌습니다. 나 이상으로 아버지도 더욱더 슬프고 암담하셨을 것입니다.
몇 년이 흐른 뒤 가족들은 아버지를 더 연세가 많아지기 전에 재혼을 시켜드려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버지는 몇 년 뒤 지금의 새어머니와 재혼하셨습니다. 언니 오빠가 모두 결혼한 뒤라 나만 혼자 미혼으로 남았는데 새어머니가 불편해하실 것을 염려하는 언니들 의견도 있고 해서 혼자 학교 앞에 자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많이 울었지요. 내가 선택 한 길이기는 했으나 왠지 모를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거의 밥도 안 먹고 단지 학교 갔다가 과외 학생 가르치러 갔다가 하며 밤이면 방에서 혼자서 울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거의 3일을 문밖출입 하지 않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어떤 무엇을 위해 살 만한 대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죽자.’ 더는 살 이유가 없으니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으려고 하는데 순간 ‘죽는다면 무엇을 위해서 죽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있어 보자 하다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친구가 소개해 준 중3 과외를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9시면 갔었는데, 어느 날 학생이 학교에서 아직 들어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어서 학생 방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0시가 넘어도 오지 않자 그 학생의 어머니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내 얼굴에 있는 수심을 보았는지 젊은 시절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면서 자기도 죽으려고까지 했었는데 어떤 사실을 알고 나서는 해결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테이프가 있는데 한번 들어보겠느냐고 권유하셨지요.
그때의 심정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습니다. 나를 지탱해줄 어떤 것이 필요했습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잡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에 쉽게 승낙했습니다. 나는 평소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종교나 도 같은 것에 대해서는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러자 그다음 날부터 나에게 아르바이트 소개해 준 친구가 자기도 같이 들어주겠다고 해서 함께 들었습니다. 그 테이프 제목이 ’성경은 사실이다’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공부한 사상과 비슷하고 내가 생각하는 자연의 원리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부감 없이 그대로 보았습니다. 조금 있으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 구원을 받으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노아의 방주, 666, 이스라엘 회복사건 등이 나왔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그래, 맞는구나. 다 맞는 사실이네.’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해서 마지막 테이프까지 다 보고 들었는데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알았는데 답을 찾지 못한 거예요.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느냐고, 친구에게 구원을 못 받았다고 했습니다. 답을 모르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친구는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임용고시 준비 겸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몇 개월 생활하면서 친구와 함께 본 ‘성경은 사실이다’의 내용이 자꾸만 떠오르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이 그 내용과 맞다 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취직하고 돈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뭔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내일 당장 죽는다 하더라도 테이프의 내용을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전에 보았던 그 테이프 내용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가 없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그러면 여름에 성경탐구모임이 있는데 한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막상 그 날짜가 다가오자 가지 못할 사정이 여러 가지 생겨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먼저 약속했으니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나섰습니다.
첫날 둘째 날 상담 장소에서 여러 전도인이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려 주었어요.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2 참조)고 하는 것을 듣고, 그동안 언니에게 화낸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지옥 불에 들어갈 죄라니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어머니에게 잘못한 것, 이성 문제, 나 아닌 남을 미워한 것, 게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내가 어쩔 수 없는 원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척 괴롭고 무섭고 마음이 조여 왔습니다. 그런데도 해결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나의 죄만을 들추어내어 시간이 가는 것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는 중에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가 사실이고 이 세계 역사가 성경대로 이루어져 간다는 것을 은연중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죄가 하나님 앞에 가 있는데 예수님의 피로 나의 죄를 깨끗하게 지워 없애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에 비디오테이프에서 권신찬 목사님이 죄를 지워 없애셨다는 내용을 펜으로 그렸다가 지우개로 싹 지우면서 설명하시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에게 인간의 죄를 짊어질 권한을 주셨고 예수님이 이 세상에 와서 세상 사람 대신 죽으면 인간들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다름 아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정말로 이 세상에 육신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나뿐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 이후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의 죄가 다 하나님 앞에서 용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고난을 겪고 난 후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을 때, 하나님의 모든 계획이 다 이루어졌고, 하나님의 식언치 않는 말씀이 다 실현되었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그 누구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그대로 된 것입니다.
‘이젠 됐구나. 예수님 감사합니다.’ 그 어떤 사람의 사랑과는 비교가 안 되는 사랑이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이었습니다. 이런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니! 나의 마음과 머리를 깨우쳐주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그토록 나도 모르게 막연히 갈구하던 것이, 모든 희미한 의문들이 사라졌습니다. 진리가 이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진리라는 것을 신기하게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공부하고 찾으려고 했던 것이 한순간에 모든 것이 풀어져 버린 것입니다. 신기하죠.
내가 열심히 공부하던 것은 한계점이 뚜렷한 하찮은 인간의 학문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내가 그동안 공부한 한문학 사상은 이제 알게 된 성경의 뜻과 정반대의 것임을 알게 되었고 한문학에 대한 열정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양의 문학, 한문학에서 우상시하는 용은 성경에서는 마귀로 나타나니 어떻게 더 마음을 쏟고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막연한 슬픔은 없어졌고 그 죽음을 인정하게 되었으며 내 생활의 걸림돌들이 한순간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서원하고 나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내 가족들, 나를 아는 모든 이들, 선생님 , 친구들, 친지분들 모두가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주위의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섬기면서 내 일생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욱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내 삶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