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소식

사탄에게 속았던 세월에서 벗어나


나는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보급, 발전시키는 태권도 지도자이다. 태권도를 하면서 나름대로 강한 자라고 자부하며 살았는데, 하나님의 참 진리를 접하고 나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이 바뀌었다. 세상 자랑 버리고 말씀을 바탕으로 살아가며 새 하늘과 새 땅을 꿈꾸는 순한 양이 된 것 같다. 또 살아가는 방법도 바뀌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 믿었던 헛된 날들

 

우리 집안은 원래 불교 집안이라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존재보다는 석가모니, 즉 부처를 믿으며 살아왔다. 옛날에 작은 조부께서 교회를 다닌다고 했다가 집안에서 엄한 꾸지람만 듣고 결국 지금도 계속 불교 신자로 계신다. 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나 또한 절에 다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그 생활에 젖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에 관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너무도 생생한 꿈이었다. 그 꿈으로 인해 내 인생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했다. 꿈이 너무도 생생하여 ‘이상하다. 나는 교회도 안 다니는데 왜 하나님을 부르는 꿈을 꾼 것일까?’ 하며 혼자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날 체육관에서 아내에게 꿈 이야기를 하며 신기한 꿈을 꾸었으니 복권을 사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이 우리 부부의 대화를 듣고는 “관장님, 예수님 꿈꾸고 교회에 안 나가면 죽어요.” 라는 말을 던지고 집으로 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나는 어린 수련생의 그 말을 그냥 흘려들을 수가 없었다. 그 말에 고민을 하게 되었고 또한 은근히 겁을 먹었다.

 

 

그래서 며칠 뒤 동네에 있는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목사님이 반겨 주는 가운데 즐겁게 나가며 일요일이면 수련생들을 오전에 일찍 도장으로 다 나오게 하여, 교회 주일학교로 인솔하여 데려다 주고 와서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식으로 정말 열심히 교회 생활을 했다.

 

 

교회에 처음 나가던 날 목사님은 나에게 잘 왔다고 하며 이제 교회에 나와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열심히 나오라고 하셨다. 나는 잘 몰랐지만, 교회에서 나를 반겨 주며 여러 가지 좋은 말을 해 주었기 때문에 고민과 불편함 없이, 절이 아닌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는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와, 하나님은 정말 대단하구나. 역시 신을 믿으려면 제일 강하고 능력 있는 신을 믿고 따라야지. 그래야 나도 힘이 있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더욱 열심히 주일을 지켰던 것 같다. 그런데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는 말씀을 접하고는 다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뜻이 무얼까? 천국에는 가야 하는데....’ 그때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능력 있다는 목사들을 찾아다녔다. 물론 원래 다니던 교회도 다니면서 말이다.

 

 

한번은 여의도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그는 정말 능력 있어 보였다. 교회도 크고 사람도 많을뿐더러 병 고치는 은사도 있었고 방언을 하기도 했다. ‘저것이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이구나’ 싶은 생각에 나도 방언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방언하는 한 교인을 보았는데, 나도 방언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조 관장은 교회도 열심히 나오고 믿음도 좋으니 방언을 하게 해 주지.” 하며 안수 기도를 해 주었다. 그랬더니 참 신기하게도 나도 방언을 하게 되었다.

 

 

방언을 해보니 하나님께서 이제 나에게 능력을 주시며 더 사랑해 주시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새벽기도도 나가고 교회 생활을 더 열심히 하며 다른 능력을 달라고 하나님께 방언으로 기도 드렸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면 병 고치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 드렸는데, 한번은 옆집에 사는 할머니가 머리가 깨질듯 아프다면서 내게 기도해 달라고 하셨다. 나는 아픔을 없이 해 달라고 안수 기도를 했는데 할머니가 다 나았다고 웃으며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교회에서 늘 자만심에 싸여 있었고, 그런 나의 능력을 여러 곳에 활용하게 되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예수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를 했더니 예수님 환상을 보게 되었다. 또 내가 보고 싶은 일들, 앞으로 내게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볼 수도 있었다. 내가 경영하는 태권도장에 수련생을 하나 보내 달라고 기도했더니 수련생이 들어왔고, 지붕 용마루가 들떠서 비가 새기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비가 새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그 뒤로 비가 새지 않았다.

 

 

나는 이러한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책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내 능력을 알리고 책을 펴내 돈도 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방언과 병 고치는 일, 환상을 보는 일들이 있었기에 나는 하나님이 나를 가장 사랑하신다고 믿으며 살았다.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그런데 손위 동서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처가에만 가면 싸워서, 장모님이 사위들은 오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그때 나는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신학대학에 가라는 권유를 받았기에 신학대학을 가려고 마음을 정한 뒤였다. 그런데 동서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성경은 사실이다> 라는 제목으로 성경 공부를 한다고 한번 참석해 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나는 내 능력을 보여 주고 불쌍한 인생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수원 모 교회에서 <성경은 사실이다> 라는 주제로 성경 공부하는 모임에 아내와 어린 딸을 데리고 참석했다.

 

 

처음 사흘 동안은 싸울 준비를 위해 설교는 제대로 듣지도 않고 메모만 열심히 했다. 그런데 사흘째 되던 날 내 마음을 뒤집고 내 귀를 열리게 한, ‘아, 그렇구나!’ 하며 마음에 와 닿는 말이 있었다. 그 말은 아주 간단하면서 쉬운 말이었다.

 

 

성경이 기록될 때까지는 환상과 음성을 통해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지만, 성경이 완성된 후에는 그것이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그런 것들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만일 하나님이 개인을 통해 방언과 환상을 보여 주며 능력을 주신다면 굳이 성경을 기록하실 필요가 있었겠냐는 것이다. 성경이 기록되기 전까지만 그런 능력이 필요한 것이고 그 후에는 사탄이 그 능력을 흉내 내어 사람으로 하여금 혼미케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요한복음을 찾아 읽어 주셨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 1:1)

 

 

 

‘그렇구나! 맞다. 정말 지금 시대에 개인에게 환상과 능력을 주신다면 성경은 필요 없는 것 아닌가? 아, 내가 사탄에게 속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후부터 말씀을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다. 성경은 사실이며,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성경에 기록하신 대로 세상을 움직이시는 분이시다, 성경 구절을 찾아가며 말씀을 전하는데 그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씀들이었다.

 

 

또 천국과 지옥을 설명하면서 마귀를 보내려고 만들어 놓은 지옥에 하나님의 진리를 모르는 자들이 마귀에 끌려 함께 지옥에 가게 된다고 하셨다. 인간에게 죄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성경에서 죄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 구절을 찾아 알려 주시는데, 어느 한 구절도 나는 아니라며 피해갈 말씀이 없었다. 전부 나에게 해당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 죄가 눈덩이처럼 점점 커져오는 것을 느끼며 겁에 질렸다. 내 죄가 집채만한 덩어리가 되어 내 어깨를 누르고 눈앞을 가리며 나를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 같았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마 5:26) 는 말씀을 읽으면서, ‘어떻게 호리라도 남김없이 다 갚을 수가 있겠습니까? 할 수 없으니 주님, 저 좀 살려 주세요.’ 라는 마음만 들고 머릿속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과연 죄를 떨쳐 버리고 영원한 하늘나라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고, 하나님께 ‘제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는 마음으로 매달렸다.

 

 

그러던 중 이사야서 43장 25절 말씀이 내 무거운 마음을 해방시켜 주었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아!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을 위해 내 죄를 기억하지 않으신다니! 그럼 십자가에 예수님 피로 2천 년 전에 이미 내 죄는 용서가 되었구나. 이제 되었다. 살았다!’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때가 1982년 1월 17일이었다. 나는 이 날 구원받았고 이 날은 나의 영적 탄생일이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 (히 9:12), 나는 이미 용서를 받았는데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사실을 알고 믿는 것이 구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성경 곳곳에 이미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다 이루어 놓으셨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으며, 구원은 하나님께서 영원히 값없이 주신 것이니 자랑치 못하며, 하나님께서 영원히 내 죄를 속해 놓으신 것을 더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날 밤 아내에게도 물어보니 아내 역시 구원받은 것이 아닌가! 아내는 나보다 하루 먼저 구원받았다. 한 장소에 같이 참석하여 같이 구원받았으니 부부 사이에 갈등 없이 축복을 받은 것이다. 무남독녀 외동딸이 하나 있는데 딸도 1993년에 구원받았고, 지금은 세 가족 모두 하나님의 보호 속에 교제하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