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성당에서는 죄를 지으면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그 대가로 성모송을 몇 번 읽으라고 하든가 묵주기도를 몇십 회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서도 여전히 제게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 율법을 지킨다는 것이 어려웠고, 고해성사를 하고 나서도 돌아서면 다시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왜 성당을 다니느냐고 물으면, 그저 조금 더 바르게 살기 위해서, 나쁜 짓 두 번 할 것을 한 번만 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데 기댈 수 있는 종교가 필요해서라고 대답했지 하나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당연히 지옥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해성사를 하고 돌아서면 바로 죄를 짓는데 어떻게 하나님 앞에 가겠습니까. 그래서 당연히 지옥에 갈 것이라고 여겼고, 그러다 보니 제 잠재의식 속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죄를 짓고 살았기에 그 죄에 눌려 있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저는 하나님께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일을 통해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에 그분에게 종교가 무어냐고 물었더니 기독교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교회를 열심히 나가는 것 같지도 않았고, 밥을 먹을 때 기도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종교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제게 자신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고, 가끔씩 제게 성경을 믿느냐고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아주 오래된 종교 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죽으면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느냐고 묻기에, 죄가 많아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속으로는 ‘교회도 잘 안 가는 사람이 저런 말을 하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분과 2년 정도 알고 지내는 동안, 그분은 제게 가끔씩 툭툭 던지듯 이런 질문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죄가 많기는 하지만 훗날 하나님 앞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제 마음속에 조금씩 움트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4월에 한 사건이 일어났고 뉴스를 접하면서 저는 그분께 혹시 뉴스에 나오는 그 교회에 다니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분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세상이 이렇게 비난하는 교회인데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 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종교는 개인의 자유이니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분과 이야기하다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그분은 매우 확신에 찬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분이 이러실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그분이 다닌다는 교회에 대해 많은 말들을 했고, 한 번 구원받으면 죄를 지어도 지옥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고도 했는데, 저는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매일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 드리는 생활을 반복하면서도 죄에 억압을 받는데, 어떻게 구원받고 나면 죄가 없어진다고 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세례를 받으면 그 순간까지의 모든 죄는 다 용서되고 그 다음부터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사함 받고 다음 고해성사 전까지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데, 구원받고 난 다음에 짓는 죄는 어떻게 하느냐고 그분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그저 빙긋 웃으면서 그것은 말로는 할 수 없고 직접 깨달아야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분의 딸로부터 <꿈 같은 사랑>이라는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제게 준 것이 아니라 제 옆에 두었는데, 눈에 띄어 손이 간 것이었습니다. 보려고 한 것도 아니고 저에게 보라고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책을 두 번 읽을 때까지는 그저 종교 서적이라고 생각했고 성경에서 좋은 말씀만 뽑아 엮은, 별 것 아닌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 뒤 우연히 그분이 다닌다는 교회의 성경 강연을 듣게 되었는데, 그 말씀이 믿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교회보다 더 역사 깊고 전통 있는 바티칸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데 성경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9월 초의 일입니다. 어느 지역 행사에서 장사를 하는 중에 손님도 오지 않고 해서 <꿈 같은 사랑>을 읽다가 성경책에서 이 말씀들을 직접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책을 읽고는 성경책을 찾아보는데, ‘어? 그 다음은 어떤가? 정말인가? 성경책에 이렇게 되어 있었나?’ 하고 마음이 조금씩 변해 갔습니다.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율법으로는 어느 누구도 하늘나라에 갈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 그리고 나를 위해서였습니다. 책에 있는 그 내용이 정말인가 해서 성경책을 찾아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눈에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가슴 속에서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뻐서 그 눈물이 어떤 눈물인지 말로 표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 이것이었구나. 나는 오래도록 왜 이 사실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내 죄를 사하기 위해 예수님이 피를 흘리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항상 율법을 지키려고 했고, 죄 사함을 빌어 왔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그런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행복함에 눈물이 흘렀던 부분은 에베소서 2장의 이 구원이 너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라고 하신 대목입니다. 믿으면 값없이 구원을 얻는데, 우리를 위해서 다 준비해 놓으신 그것이 선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구절을 읽으며 울다가 웃음이 났습니다.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믿으면 되는 것이었구나. 믿기만 하면 구원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어 주시고 우리를 자녀로 인정해 주시는구나.’
전에 어떤 분이 제게 ‘당신의 자식이 잘못을 한다고 해서 그 아이가 당신 자식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와 같다. 한 번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나쁜 짓을 하더라도 야단을 칠지언정 하나님께서 버리지는 않으신다. 그것이 구원이다.’ 하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제야 그 말이 이해되었습니다.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신 것이 이것이구나. 그래서 이 많은 것이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주신 선물이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기뻐서 혼자 울다가 나중에는 ‘아이, 참. 별 것도 아니었네. 그저 말씀을 믿는 것이었구나.’ 했고, 그 순간 그토록 답답하던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조금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율법을 보면 모든 것이 죄였습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탐하지 말라. 숨 쉬고 사는 것 자체가 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사람을 죽이거나 다른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하루라도 죄를 짓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죄들을 다 용서받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면서도 큰 죄를 고해하는 것이 부끄러워 한두 가지를 말씀드리고는 ‘그 외에 알아내지 못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제 죄를 남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척 쑥스러웠고 일일이 기억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그 기억나지 않는 죄를 용서 받지 못하니 불안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외에 알아내지 못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그것도 마음에 완전한 평안함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 하시며 율법을 폐하시고 새 율법을 주셨습니다. 이전의 율법으로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었는데도 저는 몰랐습니다. 전에는 누구도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없었습니다.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가니 계속 회개해야 한다며 두려움만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제가 울고 있을 때 그분이 오셨습니다. 제가 이러저러 해서 울고 있다고 했더니 어떤 분께 전화를 걸어 주시고는 지금 마음이 어떤지 편하게 이야기해 보라고 했습니다. 내 기분을 남에게 전한다는 것이 많이 쑥스럽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책을 읽는데 마음이 편해졌고 그렇게 불안하던 것도 없고 차분해졌다, 보이지 않던 글자가 돋보기를 쓰고서 생생하게 보이는 것 같다, 이 마음을 어떻게도 표현할 수 없지만 마음속에 있던 어떤 억압 같은 것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제게 성경책을 자주 읽으라며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야기 하나하나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분과 오랫동안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부터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고 제 이야기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와 이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유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에게나 이야기하면 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답답함이 찾아왔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그분이 다니는 교회는 참 별나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빨리 가고 싶어졌습니다. 가면 편안하고 더 이상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뒤 그분께 교회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분은 쉽게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한 달여를 가슴을 졸이며 견디고 견디다 도저히 안 되어 그분께 가르쳐 주지 않으면 다른 교회라도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전 교회를 알려 주었고, 저는 일요일에 혼자 대전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나중에 듣기로 그때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상황으로, 또 제게 어떤 선입견이 생길까봐 그러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저는 더 애타게 교회를 찾게 되었고 더 단단하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교회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사람들이 무척 좋았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내가 느끼는 것을 똑같이 느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자 혼자 갔는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를 한 것도 좋았습니다. 정말 기뻐서 가슴 속에서 벅차게 무언가가 나오는데 그것을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어느 자매께서 어떻게 오게 되었느냐고 물으시기에 그간의 이야기를 했더니 제 이야기를 듣고는 마구 우셨습니다.
이제 저는 마음가짐은 물론이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몇 달 전과 지금의 제 생각은 하늘과 땅 그 이상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의심하는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전에는 ‘혹시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혹시’와 같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그런 마음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구원받은 후 형제자매들과 함께 같은 말씀을 공유하며 이야기하고 교제하는 것이 무척 좋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제가 이상한 교회에 가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 복음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하나님 나라를 가야겠다고 작정해 본 적도 없고 당연히 지옥을 갈 것이라고 확신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죽어서도 하나님 앞에 간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지옥에 안 간다면 누가 간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 같은 사람이 하나님께 안 가면 누가 가겠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제 육신의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걱정부터 합니다. 하지만 저는 ‘구원’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구원받은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내가 기회가 되면 꼭 설명해 줄게. 성경책을 제대로 봐. 나도 몰랐는데 어느 순간 성경책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고 마음으로 들어오니까 제대로 보였어. 이 교회는 정말 성경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야.’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를 걱정하는 이들을 보며 ‘구원받아 교회의 일원이 된 나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어야겠구나. 달라진 내 모습을 보면 저들의 생각도 변하겠지. 내가 더 예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요즘 참 많이 합니다. 그들도 구원받을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금도 가끔 <꿈 같은 사랑>을 읽는데 읽을 때마다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저 자신을 당연히 지옥 갈 사람으로 여기고 포기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전에 성경책을 읽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죄를 사해 주셨다는 말씀을 이전에는 ‘오늘까지 네가 지었던 죄를 사하노라’로 알았다면 이제는 ‘네 죄를 모두 사하였다’는 구절로 보입니다. 보이지 않던 글자가 보이고 단어가 달라졌습니다. 성경 말씀은 항상 같았는데 구원받은 후에야 그 말씀이 제 안에 들어와서 제대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사람으로서 의지했던 것이라면 지금은 말씀이 내 속에 들어와서 제가 말씀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성경의 참 진리에 대해 알려 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누군가가 알려 주려고 했더라도 그동안 내가 믿던 것에 얽매여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꿈 같은 사랑>이라는 책이 제게 주어졌고, 책의 내용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이 책이 제 옆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다시 보아도 감사해서, 진심으로 감사해서 눈물이 납니다. 내가 이것을 모르고 생을 마쳤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그 자체가 무척 감사합니다.
구원받은 후 주변 사람들이 제게 ‘요즘 너 많이 변했어. 얼굴이 밝아졌고 예뻐진다. 무슨 일 있니? 너 연애하니?’라고 물으면 ‘맞아. 나 연애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절대 헤어지지 않을 사람이야.’라고 대답합니다. 누구냐고 물으면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소개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그 한 마디면 답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자매들이 ‘정원 씨, 점점 예뻐져. 사랑이 점점 커가나 봐.’라고 하는 말에 ‘맞아, 점점 사랑이 커 가.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봐.’라고 대답합니다. 그런 낯간지러운 말을 잘 하지 못했었는데 그런 말이 아니면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그렇습니다.
이렇게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얻고 새롭게 태어나서 하나님과 사랑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 마음은 햇살 좋은 평화로운 봄날입니다. 갈 곳을 알고 나니 생각도 바뀌고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고 조급함도 없습니다. 어느 순간 이렇게 바뀌었고 점점 더 바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아 이 교제 안에 사는 것이 참 좋습니다.
이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제 마음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형제자매와 교제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가족들에게는 무엇을 조금 잘못해도 용서받고 무어라 하는 것이 없지 않습니까. 미운 행동을 해도 내 자식이니까, 내 동생이니까, 내 언니니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와 같이 제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구원받아서, 구원받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정말 좋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성당에서는 죄를 지으면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그 대가로 성모송을 몇 번 읽으라고 하든가 묵주기도를 몇십 회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서도 여전히 제게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 율법을 지킨다는 것이 어려웠고, 고해성사를 하고 나서도 돌아서면 다시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왜 성당을 다니느냐고 물으면, 그저 조금 더 바르게 살기 위해서, 나쁜 짓 두 번 할 것을 한 번만 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데 기댈 수 있는 종교가 필요해서라고 대답했지 하나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당연히 지옥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해성사를 하고 돌아서면 바로 죄를 짓는데 어떻게 하나님 앞에 가겠습니까. 그래서 당연히 지옥에 갈 것이라고 여겼고, 그러다 보니 제 잠재의식 속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죄를 짓고 살았기에 그 죄에 눌려 있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저는 하나님께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일을 통해서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에 그분에게 종교가 무어냐고 물었더니 기독교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교회를 열심히 나가는 것 같지도 않았고, 밥을 먹을 때 기도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종교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제게 자신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고, 가끔씩 제게 성경을 믿느냐고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아주 오래된 종교 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죽으면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느냐고 묻기에, 죄가 많아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속으로는 ‘교회도 잘 안 가는 사람이 저런 말을 하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분과 2년 정도 알고 지내는 동안, 그분은 제게 가끔씩 툭툭 던지듯 이런 질문들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죄가 많기는 하지만 훗날 하나님 앞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제 마음속에 조금씩 움트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4월에 한 사건이 일어났고 뉴스를 접하면서 저는 그분께 혹시 뉴스에 나오는 그 교회에 다니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분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세상이 이렇게 비난하는 교회인데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 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종교는 개인의 자유이니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분과 이야기하다 종교 이야기만 나오면 그분은 매우 확신에 찬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분이 이러실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그분이 다닌다는 교회에 대해 많은 말들을 했고, 한 번 구원받으면 죄를 지어도 지옥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고도 했는데, 저는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매일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 드리는 생활을 반복하면서도 죄에 억압을 받는데, 어떻게 구원받고 나면 죄가 없어진다고 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세례를 받으면 그 순간까지의 모든 죄는 다 용서되고 그 다음부터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사함 받고 다음 고해성사 전까지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데, 구원받고 난 다음에 짓는 죄는 어떻게 하느냐고 그분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그저 빙긋 웃으면서 그것은 말로는 할 수 없고 직접 깨달아야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분의 딸로부터 <꿈 같은 사랑>이라는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제게 준 것이 아니라 제 옆에 두었는데, 눈에 띄어 손이 간 것이었습니다. 보려고 한 것도 아니고 저에게 보라고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책을 두 번 읽을 때까지는 그저 종교 서적이라고 생각했고 성경에서 좋은 말씀만 뽑아 엮은, 별 것 아닌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 뒤 우연히 그분이 다닌다는 교회의 성경 강연을 듣게 되었는데, 그 말씀이 믿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교회보다 더 역사 깊고 전통 있는 바티칸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데 성경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9월 초의 일입니다. 어느 지역 행사에서 장사를 하는 중에 손님도 오지 않고 해서 <꿈 같은 사랑>을 읽다가 성경책에서 이 말씀들을 직접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책을 읽고는 성경책을 찾아보는데, ‘어? 그 다음은 어떤가? 정말인가? 성경책에 이렇게 되어 있었나?’ 하고 마음이 조금씩 변해 갔습니다.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율법으로는 어느 누구도 하늘나라에 갈 수가 없으니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폐하셨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 그리고 나를 위해서였습니다. 책에 있는 그 내용이 정말인가 해서 성경책을 찾아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눈에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가슴 속에서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뻐서 그 눈물이 어떤 눈물인지 말로 표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 이것이었구나. 나는 오래도록 왜 이 사실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내 죄를 사하기 위해 예수님이 피를 흘리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항상 율법을 지키려고 했고, 죄 사함을 빌어 왔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그런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행복함에 눈물이 흘렀던 부분은 에베소서 2장의 이 구원이 너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라고 하신 대목입니다. 믿으면 값없이 구원을 얻는데, 우리를 위해서 다 준비해 놓으신 그것이 선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구절을 읽으며 울다가 웃음이 났습니다.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믿으면 되는 것이었구나. 믿기만 하면 구원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어 주시고 우리를 자녀로 인정해 주시는구나.’
전에 어떤 분이 제게 ‘당신의 자식이 잘못을 한다고 해서 그 아이가 당신 자식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와 같다. 한 번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나쁜 짓을 하더라도 야단을 칠지언정 하나님께서 버리지는 않으신다. 그것이 구원이다.’ 하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제야 그 말이 이해되었습니다.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하신 것이 이것이구나. 그래서 이 많은 것이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주신 선물이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기뻐서 혼자 울다가 나중에는 ‘아이, 참. 별 것도 아니었네. 그저 말씀을 믿는 것이었구나.’ 했고, 그 순간 그토록 답답하던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조금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율법을 보면 모든 것이 죄였습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탐하지 말라. 숨 쉬고 사는 것 자체가 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사람을 죽이거나 다른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하루라도 죄를 짓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죄들을 다 용서받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하면서도 큰 죄를 고해하는 것이 부끄러워 한두 가지를 말씀드리고는 ‘그 외에 알아내지 못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제 죄를 남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척 쑥스러웠고 일일이 기억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그 기억나지 않는 죄를 용서 받지 못하니 불안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외에 알아내지 못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그것도 마음에 완전한 평안함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 하시며 율법을 폐하시고 새 율법을 주셨습니다. 이전의 율법으로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었는데도 저는 몰랐습니다. 전에는 누구도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없었습니다.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가니 계속 회개해야 한다며 두려움만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제가 울고 있을 때 그분이 오셨습니다. 제가 이러저러 해서 울고 있다고 했더니 어떤 분께 전화를 걸어 주시고는 지금 마음이 어떤지 편하게 이야기해 보라고 했습니다. 내 기분을 남에게 전한다는 것이 많이 쑥스럽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책을 읽는데 마음이 편해졌고 그렇게 불안하던 것도 없고 차분해졌다, 보이지 않던 글자가 돋보기를 쓰고서 생생하게 보이는 것 같다, 이 마음을 어떻게도 표현할 수 없지만 마음속에 있던 어떤 억압 같은 것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제게 성경책을 자주 읽으라며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야기 하나하나가 무척 좋았습니다. 그분과 오랫동안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부터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고 제 이야기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잘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와 이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유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에게나 이야기하면 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답답함이 찾아왔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그분이 다니는 교회는 참 별나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빨리 가고 싶어졌습니다. 가면 편안하고 더 이상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뒤 그분께 교회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분은 쉽게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한 달여를 가슴을 졸이며 견디고 견디다 도저히 안 되어 그분께 가르쳐 주지 않으면 다른 교회라도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대전 교회를 알려 주었고, 저는 일요일에 혼자 대전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나중에 듣기로 그때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상황으로, 또 제게 어떤 선입견이 생길까봐 그러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저는 더 애타게 교회를 찾게 되었고 더 단단하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교회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사람들이 무척 좋았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내가 느끼는 것을 똑같이 느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자 혼자 갔는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를 한 것도 좋았습니다. 정말 기뻐서 가슴 속에서 벅차게 무언가가 나오는데 그것을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어느 자매께서 어떻게 오게 되었느냐고 물으시기에 그간의 이야기를 했더니 제 이야기를 듣고는 마구 우셨습니다.
이제 저는 마음가짐은 물론이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몇 달 전과 지금의 제 생각은 하늘과 땅 그 이상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의심하는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전에는 ‘혹시 이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혹시’와 같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그런 마음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구원받은 후 형제자매들과 함께 같은 말씀을 공유하며 이야기하고 교제하는 것이 무척 좋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제가 이상한 교회에 가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 복음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하나님 나라를 가야겠다고 작정해 본 적도 없고 당연히 지옥을 갈 것이라고 확신하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죽어서도 하나님 앞에 간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지옥에 안 간다면 누가 간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 같은 사람이 하나님께 안 가면 누가 가겠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제 육신의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걱정부터 합니다. 하지만 저는 ‘구원’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구원받은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내가 기회가 되면 꼭 설명해 줄게. 성경책을 제대로 봐. 나도 몰랐는데 어느 순간 성경책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고 마음으로 들어오니까 제대로 보였어. 이 교회는 정말 성경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야.’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를 걱정하는 이들을 보며 ‘구원받아 교회의 일원이 된 나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어야겠구나. 달라진 내 모습을 보면 저들의 생각도 변하겠지. 내가 더 예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요즘 참 많이 합니다. 그들도 구원받을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금도 가끔 <꿈 같은 사랑>을 읽는데 읽을 때마다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저 자신을 당연히 지옥 갈 사람으로 여기고 포기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전에 성경책을 읽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죄를 사해 주셨다는 말씀을 이전에는 ‘오늘까지 네가 지었던 죄를 사하노라’로 알았다면 이제는 ‘네 죄를 모두 사하였다’는 구절로 보입니다. 보이지 않던 글자가 보이고 단어가 달라졌습니다. 성경 말씀은 항상 같았는데 구원받은 후에야 그 말씀이 제 안에 들어와서 제대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그저 사람으로서 의지했던 것이라면 지금은 말씀이 내 속에 들어와서 제가 말씀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성경의 참 진리에 대해 알려 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누군가가 알려 주려고 했더라도 그동안 내가 믿던 것에 얽매여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꿈 같은 사랑>이라는 책이 제게 주어졌고, 책의 내용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이 책이 제 옆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다시 보아도 감사해서, 진심으로 감사해서 눈물이 납니다. 내가 이것을 모르고 생을 마쳤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그 자체가 무척 감사합니다.
구원받은 후 주변 사람들이 제게 ‘요즘 너 많이 변했어. 얼굴이 밝아졌고 예뻐진다. 무슨 일 있니? 너 연애하니?’라고 물으면 ‘맞아. 나 연애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절대 헤어지지 않을 사람이야.’라고 대답합니다. 누구냐고 물으면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소개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그 한 마디면 답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자매들이 ‘정원 씨, 점점 예뻐져. 사랑이 점점 커가나 봐.’라고 하는 말에 ‘맞아, 점점 사랑이 커 가.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봐.’라고 대답합니다. 그런 낯간지러운 말을 잘 하지 못했었는데 그런 말이 아니면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그렇습니다.
이렇게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얻고 새롭게 태어나서 하나님과 사랑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 마음은 햇살 좋은 평화로운 봄날입니다. 갈 곳을 알고 나니 생각도 바뀌고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고 조급함도 없습니다. 어느 순간 이렇게 바뀌었고 점점 더 바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아 이 교제 안에 사는 것이 참 좋습니다.
이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제 마음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형제자매와 교제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가족들에게는 무엇을 조금 잘못해도 용서받고 무어라 하는 것이 없지 않습니까. 미운 행동을 해도 내 자식이니까, 내 동생이니까, 내 언니니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와 같이 제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구원받아서, 구원받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