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난 소식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신 하나님

 

저는 올해로 마흔입니다. 현재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전남 화순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서 기거하며 항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청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방탕하게 살면서 제 미래와 현재의 삶에 대해 걱정하고, 그 스트레스를 음주와 흡연으로 푸는 생활을 수십 년 동안 해 왔기에 암에 걸린 것 같습니다. 한 번도 건강 검진을 받지 않고 제 몸을 함부로 하며 무책임하게 살았던 것입니다.




 암 판정을 받기 1년 전쯤에는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장암 판정까지 받게 되었고, 현재는 간의 2/3까지 암이 전이되어 간이 재생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주치의는 현재 저의 남은 수명이 5-6년 정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암 판정을 받은 후로는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우울감, 좌절감으로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삶에 대한 희망조차 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괴롭고 힘든 때에 만나게 된 목포에 사는 삼촌이 제게 상담을 한번 받아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저는 친가 쪽이 기독교를 믿어서 어렸을 때 잠깐 교회에 다니기도 했는데, 성경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어릴 때의 종교 생활로 막연하게나마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았고 힘들 때 기도하는 정도였습니다. 생활이 힘들어 방탕하게 지내면서부터는 하나님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삼촌의 권유로 선생님 한 분을 소개받아 작년 11월 말부터 성경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성경 공부를 하면서 저는 그 내용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의 목사님은 한 번도 이렇게 성경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여기저기를 번갈아 가면서 읽으며 그 내용을 말씀해 주시는데, 그 안에 감추어진 성경의 비밀이 정말 신기했고 그 내용이 확실하게 다가왔습니다.




 교회를 수십 년 동안 다닌 사촌누나에게 공부한 것을 말했더니 이단이니 절대 그 이야기를 듣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경을 공부하며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내용이 사실이고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촌누나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누나가 틀렸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교회를 다녔다는 사람이 어떻게 이 내용을 모르는지 신기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다녔던 교회는 목사가 설교할 때 성경은 한 구절만 읽고 세상 이야기를 섞어서 하고, 헌금만 걷어 가는 곳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성경을 꼼꼼하게 살피고 그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영혼의 문제가 해결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 후 힘찬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며, 제게 성경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2021년 1월까지 약 석 달 동안 성경 공부를 이어 갔습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연결되는 말씀을 통해 성전과 교회,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성경은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들을수록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창세기의 비밀에 대해서는 공부할 때마다 제 마음이 성경에 빠져들었습니다.




 성경을 공부하는 동안 저는 2주에 한 번씩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번 치료를 받으러 가면 3박 4일이 걸렸고, 항암 주사를 맞고 나면 몸이 힘들어 성경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을 때는 공부를 일주일씩 쉬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1월 중순부터는 죄와 율법에 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면서 제 마음도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지은 죄가 죄인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성경에 기록된 율법이 지적하는 많은 죄들을 보면서 내가 매일 저질렀던 죄들이 생각나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보니 세상의 모든 것이 죄였습니다. 저 자신도 죄 덩어리였습니다. 휴대폰, 컴퓨터, 텔레비전도 못 볼 지경이었습니다. 사탄에게 유혹받아 이용당하고, 속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고 괴로웠습니다. 다른 기독교인들처럼 스스로 노력해서 죄를 해결할 수 있을 줄 알고 이틀 동안 두세 시간만 자면서 애를 쓰고 방법을 찾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 스스로는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애를 쓸수록 오히려 더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저를 구원해 주세요.’ 하고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렇게 죄 때문에 괴롭고 힘들어하던 저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오직 말씀으로 저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1월 29일이 제 영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한복음 1:1)



 저 스스로는 어떠한 노력으로도 죄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셔서 저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시려고 이미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6)



 저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본체이신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레위기 17:11)



 저는 이 말씀을 깨닫고 거듭났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저의 죄가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브리서 9:12)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히브리서 10:17)




 그리고 이 말씀들을 보고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그동안 두렵고 우울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편안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참 하늘을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셨던 것처럼 저에게도 구원의 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 비밀을 깨닫고 말씀이 제 안에서 풀리면서 구약과 신약 말씀이 연결되어 지금까지 들었던 말씀들이 새롭게 들리는데, 저도 놀랐습니다. ‘아! 바로 이것이구나.’ 했습니다. 말씀이 하나씩 풀어져 연결되는 그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님 앞에 의로운 것은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십일조나 헌금을 잘 내고 율법을 잘 지키며 종교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건강했다면 다른 사람들처럼 세상의 행복만을 따르다 지옥에 갔을 것입니다. 암으로 인해 힘겹고 괴로운 시간이 없었다면 이 소중하고 귀한 진리의 말씀으로 거듭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성경을 종교로 보고, 성경에 기록된 참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또 다른 신을 만들어 놓고 성경을 멀리했을 것입니다.




 사망의 길로 가고 있던 저를 생명의 길로 옮겨 놓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저처럼 암으로 투병 중인 분이 계시다면 꼭 이 성경 말씀을 듣고 마음과 생각에 담아 두어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하나님의 진리를, 생명의 법칙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저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성경 말씀을 듣도록 권유해 준 분들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