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과] 세상 끝날의 징조

그날이후


“얘 영훈아, 나 하고 얘기 좀 하자.”

은덕이가 불렀다.

“무슨 얘기인데 그래?”

“어제 설악산에 가서 김 선생님이 하신 얘기를 들었잖아. 그런데 세상 끝이 온다고 생각하니 밤에 너무 무서워서 잠이 잘 오지 않았어.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는데 아주 무서운 꿈을 꾸었어.”

“무슨 꿈인데?”

“길을 가는데 갑자기 큰 구렁이 한 마리가 막 쫓아오는 거야. 혼이 나서 쫓겨가다가 사람 살려요! ’ 하고 깨서 보니 꿈이잖아. 너는 어제 김 선생님이 하신 아마겟돈 전쟁 얘기를 그대로 믿니? 난 어제 처음으로 들은 이야기여서 그대로 믿을 수가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럴 것 같기도 하단 말이야. 마지막 아마겟돈 전쟁이 가까워지고 예수님이 곧 온다고 하니 걱정이 돼.” 

“예수님이 오시는데 왜 걱정이니?”

“생각해봐! 예수님의 제자가 열두 명인데 왜 세 사람만 데리고 가셨겠니? 산밑에 남아 있던 제자들은 그 광경을 보지 못했잖아. 그러니까 그 산에 갈 자격이 없다는 뜻 아니야?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 멋있는 세상에 가겠니? 나는 차라리 그것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넌 참 예민한 애구나. 그런 것까지 생각하니 말야.”

“거기에 대해서 확실히 알았으면 좋겠어.”

“그럼 우리집에 가서 ‘그날 이후’란 비디오 테이프를 보는 게 어떻겠니? 핵전쟁에 대한 내용인데 미국의 과학자들과 어떤 기관에서 만든거야. 나는 그것을 몇 번 봤는데 그 과학자들은 앞으로 인류는 틀림없이 핵전쟁으로 멸망한다고했어.”

“그래.”


은덕은 영훈이와 함께 ‘그날 이후’를 보았다. 결론은 핵 전쟁이 일어나면 방사능 때문에 직접 폭탄에 죽지 않아도 결국은 세상 사람들의 대부분이 죽는다는 것이었다. 영화 끝부분에는 실지로 핵전쟁이 일어나면 훨씬 더 비참한 사태가 일어난다는 말이 덧붙여 있었다. 과학자들이 현 세계상황이나 핵무기의 위력이나 방사능의 피해에 대해서 알고 만든 영화이니만큼 더 실감이 났다. 은덕이는 비디오를 본 후 김 선생님의 이야기가 좀더 이해가 되었다.

다음 주일학교 시간에 선생님께서는 말세에 대한 예수님 의 가르침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세상 끝날에 대해서


어느날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성전에 들어가셨다. 볼 일을 마치고 나올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성전을 자랑했다. 성전은 46년간이나 걸려서 지은 것이므로 굉장히 웅대했고 유대인이면 누구나 그 성전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선생님, 이 성전 굉장히 크지요. 저 대리석 좀 보세요.” 

예수님이 한참 듣고 계시다가 말씀하셨다.

“이 성전을 잘 보아라. 어느날 이 성전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터만 남는 날이 올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제자들은 그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 너무도 무섭고 충격이 커서 그 자리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성전을 떠나 계곡 건너편 감람산에 갔을 때에 물었다. 제자들은 서로 미루다가 항상 적극적인 베드로와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는 요한이 예수님께 여쭈었다.

“선생님, 아까 성전에서 하신 말씀을 듣고 우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까?”




“선생님, 징조가 뭐예요?”

“예를 들어, 비가 오려고 하면 개미들이 다 제 집으로 들어간다. 날씨가 좋아도 개미가 제 집으로 들어가면 비가 올 징조라고 한다. 또 몸이 으스스 춥고 머리가 아프면 감기나 몸살의 징조이다. 이와 같이 이 세상 끝날에는 어떤 징조가 있다는 것이지. 그때에 예수님은 아주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그 중 일부를 보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마태복음 24:4 —12)



“선생님,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 싸우는 것도 한 예인가요?”

“그렇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종교분쟁, 민족분쟁, 정치분쟁 등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방글라데시나 소말리아 같은 나라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이 많이 생겨났다.

얼마 전에는 이탈리아의 시실리섬과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도 큰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수년 전에는 콜롬비아에 서도 화산이 폭발하여 몇 만 명이 죽었다.

멕시코에서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선생님도 미국에 가서 현장을 본 적이 있다. 미국 북서쪽에 있는 세인트헬렌즈 화산은 화산이 폭발하여 사람도 죽고 짐승이 몇 십 만 마리나 죽은 곳이라 한번 지나는 길에 가 보았다. 굉장히 큰 산인데 둘레가 다 말라 있고 용암이 넘쳐서 넓은 들판을 휩쓸어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애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인트헬렌즈 화산 폭발을 비행기에서 찍은 것을 보여주는 영화관이 있어서 화산 폭발 당시를 영화로 보았는데 폭발할 때의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낮인데도 캄캄할 정도였다. 상당히 먼 곳까지 낙진이 3센티미터나 쌓였다고 하더라.

지진도 전세계적으로 자주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는 일 등이 많아지는 것은 지구의 끝이 온다는 징조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튼튼한 곳이 못 된다. 땅 속에 용암이 끓어 이로인해 주변에 있는 돌이나 금속들이 움직이고 있고 어느 정도는 대륙이 이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미대륙과 유럽, 아프리카는 용암의 운동에 의해서 조금씩 멀어져가는 것이다. 그 용암이 지구 속에서 땅을 자꾸 녹이고 있다. 언젠가는 지구가 폭발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선생님, 너무 무서워요.”

나경이는 벌써 얼굴이 하얘졌다.


“땅의 거민아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네게 임하였나니 두려운 소리를 인하여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빠지겠고 함정 속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위에 있는 문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진동함이라 땅이 깨어지고 깨어지며 땅이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땅이 취한 자같이 비틀비틀하며 침망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지고 다시 일지 못하리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땅에서 땅의 왕들을 벌하시리니 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같이 모음을 입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 그때에 달이 무색하고 해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산 과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니라” (이사야 24:17 —23)


“이 말씀은 2,600년 전 이사야 선지자가 한 예언이다. 그때는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사람을 시켜서 기록한 것이니 정확하다.”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며 성내에 있는 자들은 나갈지며 촌에 있는 자들은 그리로 들어가지 말지어다 이 날들은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는 형벌의 날이니라 그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니 이는 땅에 큰 환난과 이 백성에게 진노가 있겠음이로다 저희가 칼날에 죽임을 당하며 모든 이방에 사로잡혀 가겠고 예루살렘은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인들에게 밟히리라 일월 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우는 소리를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 그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라 너희 구속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운 줄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리라” (누가복음 21:20-32)



“여기 20절에서 24절은 예루살렘이 1,900년 전에 로마의 군대에 의해서 멸망할 것에 대한 예언이었다. 이 말씀은 그 로 이루어졌다. 예루살렘이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인들에게 밟히리라는 것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민족에 의해 다시 회복될 것을 알리는 말씀이다. 29절을 자세히 보면, 예수님은 이스라엘과 세상 나라들이 다른 나라의 지배 아래 있다가 독립해서 자유를 얻으면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고 했다.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이고 모든 나무는 세상의 모든 민족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과거 36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했고 2차세계대전 이후 150여 개의 신생독립국이 생겨났다. 무화과나무인 이스라엘은 1,900년 전에 없어졌는데 1948년에 다시 독립하고 유엔에도 가입했다. 이것이 바로 무화과나무의 회복이다. 그래서 현재 세상은 죄의 대가로 심판이 되기 위해서 마지막 전쟁이 있고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아주 새로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보면 자연계에도 어떤 징조가 나타나는데 바다와 파도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있을 때에 예수님이 세상에 재림하신다. 그리고 한편 이 세상에는 최후의 전쟁이 일어나서 온 세상의 모든 나라가 전쟁에 참예하는데 전쟁터는 아마겟돈이란 곳이다.”


“또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 을 모으더라…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요한계시록 16:12 —14,16)


“여기 보면 한 편 군대는 동방에서 오는 군대인데 유프라테스 강을 넘어온다고 했다. 유프라테스 강은 이라크 지역에 있다. 그러니까 동방 곧 아시아 지역인 중국이나 일본, 한국에서 아마겟돈으로 가려면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야 한다.”

“선생님, 아마겟돈이 어디쯤에 있어요?”

“아마겟돈은 이스라엘 땅의 서북쪽에 있다. 내가 이스라엘에 갔을 때에 차를 빌려서 이스라엘을 한 바퀴 돌았는데, 지중해 북쪽의 하이파란 항구에 갔다. 그곳에서 갈멜산에 올라가 옛날에 엘리야가 악한 왕 아합을 피해 숨어 있던 굴을 구경하기도 했다. 그 굴은 지금 희랍 정교회의 성당이 되어있었다. 하이파에서 내륙쪽으로 한 시간쯤 가니 관광객이 많이 보이는 곳이 있었다. 작은 언덕 앞에 식당과 선물 가게가 있길래 거기서 식사도 하고 선물 가게에 들러서 기념 엽서도 사고 언덕으로 올라가는데 입구에 간판이 하나 있었다. 간판에는 영어로 그곳의 역사가 씌어 있고 마지막에 ‘여기가 바로 기독교인들이 이 세상 최후의 전쟁이 일어난다고 믿는 아마겟돈이란 곳이다.’라고 씌어 있었다. 유대인은 신약성경을 믿지 않고 구약성경만 믿는데 구약에서는 아마겟돈이라고 하지 않고 므깃도라고 한다. 요한계시록에 서는 아마겟돈이라고 했다. 그래서 언덕에 올라가서 앞을 바라보니 끝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넓은 들판이 있는 데 그곳이 바로 아마겟돈이었다.”



“선생님, 누가 그 전쟁을 일으키는 건가요?”

“성경에는 짐승이라고 불린 세계 통치자가 사탄의 권세를 가지고 이적을 행해서 온 세계의 군대를 다 모아들인다고 했다.”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 이더라 마병대의 수는 이만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요한계시록 9:13-16)


“선생님, 얘기를 듣고 나니 걱정이에요. 변화산에서 열두 제자 중 세 사람만 데리고 가셔서 그 아름다운 일에 참예케 하고 산밑에 있던 제자는 거기 참석하지 못했는데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이루어질 그 행복한 세상에 전 어떻게 참석 할 수 있을까요?”

은덕이가 걱정스러운 듯이 말했다.

“걱정마라. 열심히 성경공부를 하면 확실히 참여하게 되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다.”



【익힘문제】

1.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이 어떻게 된다고 하셨습니까?

2. 이 세상의 끝에 나타나는 첫번째 징조는 무엇입니까?

3.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는 각각 무엇을 비유합니까?

4. 아마겟돈은 어디에 있습니까? (성서 지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