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과] 탤런트와 달란트

탤런트와 달란트


“언니, 언니는 이 담에 학교 졸업하고 뭐할 생각이야?” 나경이가 미경에게 물었다.

“아직 확실히 결정한 건 아니지만 대학엘 갈 수 있다면 사범대학을 가려고 해.”

“언니, 언니도 탤런트 한번 해보면 어때? 내 친구 수연이 있잖아. 걔네 큰 언니는 탤런트인데 올해 신인상을 받았대.”

“누군데?”

“왜 유하라라고 있잖아.”

“유하라가 수연이의 큰 언니래? 이름이 전혀 다르구나.”

“응. 실제 이름은 이지연이래.”

“그러고 보니 수연이하고 많이 닮았구나.”

“내가 보기엔 언니가 훨씬 더 예쁜데.”

“얘는 탤런트는 내 적성에 맞지 않아. 난 선생님이 되고 싶어.” 



“그래도 ……

“근데 무슨 프로그램에서 신인상을 받았니?”

“왜 있잖아? 일일 연속극 먼 훗날이란 프로그램 말야.”

“아! 나도 몇 번 봤는데. 연기를 잘하더라. 수연이네 언닌 팬들이 참 많겠구나.”

“그렇지 않아도 남자 팬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대.”


다음 주일학교 시간이었다.

“선생님, 연속극 먼 훗날을 보세요?”

“응. 그 프로그램 재미있더라. 왜 그러니?”

“거기에 나오는 탤런트 유하라가 수연이의 언니래요. 올해 신인상까지 받았대요.”

“그래? 그러고 보니 닮은 데가 있구나. 수연이에게 예쁜 언니가 있었구나.”

“선생님, 우리 언니도 참 예쁜데 탤런트는 싫고 선생님이 되고 싶대요. 선생님도 괜찮아요?”

“그럼, 괜찮고 말고. 나경이 언니가 선생님이 되면 예쁜 선생님이라고 아이들의 환영을 받을거야. 자, 그러면 오늘은 이왕에 탤런트 얘기가 나왔으니 성경에 있는 탤런트 얘기를 해보자.”

“선생님, 성경에도 탤런트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모두가 깜짝 놀랐다.

“성경에서 달란트의 비유가 나오는 곳은 마태복음 25장 14절부터 30절까지이다. 여기에서 달란트는 화폐 단위를 뜻하는 말인데 영어로는 탤런트이다. 누가복음 19장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는데 거기서는 므나라고 되어 있지. 당시 달란트나 므나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화폐 단위로 둘 다 상당히 큰 돈이었다. 달란트의 비유는 유대인 중심의 의미가 있고, 므나의 비유는 교회적인 의미가 있는데, 므나의 비유는 조금 어려우니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달란트의 비유를 공부해보자.”



달란트의 비유


어떤 사람이 멀리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는 아주 능력이 있고 훌륭한 사람이어서 왕이 되기 위해서는 이 여행을 해야 했다. 그는 종들을 불렀다. 주인의 일을 맡아서 일하는 열 명의 종이 모였다.

“이번에 가는 여행은 멀고 먼 곳이라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다. 내가 없는 동안에 너희들이 장사할 수 있도록 밑천을 줄 터이니 이 돈을 가지고 열심히 장사를 해라. 내가 돌아왔을 때에 많이 번 사람에게는 상을 줄 것이다.”

주인은 종들의 재능을 살펴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혹은 한 달란트를 나누어 주었다. 



“선생님, 왕이 되기 위해 여행을 하다니 이해가 안돼요. 아버지가 왕이면 자동적으로 왕이 되거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면 왕이 되는 거 아니에요?”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실 때는 로마제국이 많은 나라를 지배하고 있었다. 시이저가 제국의 왕이었고, 이집트나 시리아나 이스라엘 등 속국에는 그 지역을 다스리는 왕이 있었던 거란다. 그래서 로마 황제는 어느 나라의 왕을 바꾸고 싶으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불러서 왕으로 임명했다. 만약 이스라엘에 사는 어떤 사람이 왕위를 받기 위해서는 멀리 로마에까지 가야 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한때는 유럽 전체를 로마 교황이 통치하던 때가 있었다. 이는 신성 로마제국시대로 교황이 유럽 전체를 가톨릭의 세력으로 통치했다. 그때에 영국 왕이 되려면 배를 타고 말을 달려 로마에까지 가서 교황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 이와 같이 이 성경에 나오는 분도 왕이 되는 허락을 받기 위해서 멀리, 몇 달 아니면 몇 년이 걸릴 지도 모르는 여행을 가는 것이므로 그동안 자기의 사업이 계속 잘되게 하기 위해서 종들에게 장사를 하게한 것이다.”


오랜 후에 그 주인이 왕이 되어서 돌아왔다. 그는 종들을 다 불러 모아놓고 그동안 장사한 내용을 보고하도록 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말했다.

“주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주인이 그를 칭찬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말했다.

“주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주인은 그를 똑같이 칭찬했다.

이번에는 한 달란트 받았던 자가 와서 말했다.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래서 내가 장사하다가 본전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수건에 잘 싸서 땅 속에 감추어 두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소서.”

그는 한 달란트를 그대로 내놓았다. 주인이 굉장히 무섭고 인색한 사람이라고 오해했던 것이다. 그는 평소 주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주인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었다. 주인은 종들이 열심히 장사해서 이익을 남기면 그 이익을 모두 종들에게 돌려주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마태복음에서는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긴다.’고 했고 누가복음에서는 열 므나 남긴 자에게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었다. 열 므나를 남긴 사람은 열 고을을 맡아서 통치하는 통치자가 된 것이다. 이 비유의 말씀에서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다가 하늘나라에 가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왕위를 받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신 것과 같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돌아오시면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왕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달란트와 므나를 맡기셨다. 달란트나 므나는 단순히 돈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탤런트는 연극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속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지 진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연극이 끝나면, 어떤 배우는 자기 집으로 가서 부인과 아이들을 만나고, 또 어떤 배우는 애인과 만나서 데이트를 한다. 연극에서는 진짜 애인이 아닌 사람과도 애인인 것처럼 연기를 한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것 역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고 그저 잠시 연극하는 탤런트의 생활이나 다름없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이 탤런트 노릇을 잘해야 된다. 목사니 장로니 집사니 하는 것도 일종의 탤런트의 역할이며, 장사를 할 수 있는 밑천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보통 사람도 모두 한 므나나 한 달란트를 받았다. 그래서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서 얼마나 이익을 남겼는지 계산해야 되는 것이다.”



“선생님, 이익을 남긴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성경에서는 그것을 성령의 열매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얼마나 남을 사랑했나, 어려움을 당했을 때 얼마나 잘 참았나 또는 성도들 간에 싸우지 않고 화평했는가, 불쌍한 사람을 잘 도와주었는가 등 그런 것을 계산해보는 것이다. 본전만 그대로 가지고 온 사람은 주인에게 굉장히 책망을 받았다. 반면 이익을 남긴 사람은 이익이 전부 자신의 재산이 되었다. 그것에 의해서 열 고을, 다섯 고을, 두 고을을 차지해서 다스리는 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의 탤런트 생활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생각은 큰 잘못이다.”



최후의 심판


“선생님, 그러면 우리도 다 탤런트란 말이에요?”

“그렇고 말고. 드라마에 갓난 애기도 나오고 거지도 나오고 국민학생, 중 • 고생, 대학생, 노인, 절뚝절뚝 저는 사람, 키가 큰 사람, 아주 작은 사람 등이 다 나오는 것처럼 우리 모두 탤런트들이다.”

“그러면 나는 키 작은 역할을 맡은 삭개오 같은 탤런트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태성이가 말했다.

“바로 그거야. 작은 키를 가지고 얼마나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하느냐가 문제이다. 키가 큰 사람은 큰 사람으로서,키 작은 사람은 작은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부자는 부자로서, 가난한 자는 가난한 자로서, 배운 사람은 배운 자로서, 무식한 사람은 무식한 자의 위치에서 탤런트 노릇을 잘 해야 한다. 수연이 언니가 상을 받는 것은 탤런트로서 역할을 잘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일생 동안 탤런트 노릇을 한 후 왕이신 예수님 앞에서 심판 받는 날이 있다. 언젠가 잠깐 언급했지만 양과 염소를 구별하는 심판이 바로 그것이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저희도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이나 목 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치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5:31—46)


“여기에 보면, 예수님의 재림의 시기에 있을 심판과 그 과정을 말씀하셨다. 텔레비전에 보면 방청객이 보는 가운데 사회자가 수상자를 발표하면 우뢰 같은 박수 갈채가 나오고 뽑힌 탤런트가 나와서 꽃다발과 상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수상자들은 너무도 기뻐서 어쩔 줄 모르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이처럼 예수님도 나팔을 부는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영광스런 모습으로 재림하셔서 양과 염소를 나누듯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누신다. 그래서 두 부류의 인생, 즉 탤런트 생활을 잘한 사람과 못한 사람으로 나뉘어진다. 그때에 주님은 책 한 권을 가지고 계시는데 그 책에는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은 아주 영광스럽고 사랑이 넘치는 음성으로 양의 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너희들은 내가 맡긴 탤런트 생활을 잘했다. 그러니 영생하는 곳으로 가서 큰 상을 얻으라.’고 하신다. 한 편 염소편에 선 사람들에게는 ‘너희 염소 같은 인생들아, 너희는 탤런트 생활을 잘못했으니 불구덩이로 들어가라. 그 불구덩이는 영원히 타는 곳이니.’고 말씀하신다.

이 사람들은 인생의 탤런트 생활을 잘못한 사람들이다. 설령 선한 일을 했더라도 그것을 자랑하고 스스로 만족하지만 참으로 사랑으로 한 행위가 아니니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많이 한 줄 알고 있지만 주님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신다. 참으로 탤런트 생활을 잘한 사람은 스스로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아신다.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말없이 사랑의 생활을 실천한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늘 자신의 부족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팔복산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2—4)


“선생님, 영생을 얻거나 불못 곧 지옥에 가는 것이 남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는 데 달려 있는 것입니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탤런트 생활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성령을 받으면, 그 성령이 탤런트 생활을 잘하게 해 주신다. 그러니까 사랑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그 사람 안에 들어오셨기 때문이란다. 남을 도와도 자기 명예나 체면이나 자기 유익을 위해서 한 것은 성령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명책에 기록이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 성령을 어떻게 받느냐이다. 성령을 받는 것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익힘문제】

1. 달란트나 므나를 가지고 장사하여 이익을 남긴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2. 양과 염소를 구별하는 심판에서 양과 염소는 각각 누구를 가리킵니까?

3. 탤런트(달란트) 생활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