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기도
텔레비전을 보던 영훈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방금 뉴스 들으셨어요?”
“무슨 뉴스인데? 나는 부엌에서 일하느라 듣지 못했구나.”
“좀 전 뉴스에 어떤 사람이 안수 기도 받다가 죽었는데 그 안수하던 사람이 잡혀갔대요.”
“그래? 안수했는데 죽었으면 그 사람이 죽을 때가 니 죽은 건데 왜 잡아갔을까?”
“아니에요. 그 안수 받는 사람을 묶어놓고 마구 때렸대요. 그래서 죽었대요.”
“안수한다고 때리다니 죽은 사람이 안됐구나. 때린다고 병이 낫겠니?”
“엄마, 난 안수하는 것도 그렇고 어떤 때는 기도에 대해서 의심이 생겨요. 하나님이 참으로 기도를 들어주시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니? 물론 잘못된 기도야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지만 그래도 올바른 기도는 들으신다고 했어.”
“엄마, 그럼 얼마 전엔 어떤 노인이 교회에 새벽 기도하러 가셨다 돌아오는 길에 차에 치어 죽은 것이 뉴스에 나왔는데 그 할머니는 잘못된 기도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됐나요?”
“글쎄다, 확실히 모르지만 할머니가 신호를 무시하고 차도로 건넜거나 새벽에 차가 과속하다가 그랬거나 했겠지.”
“그렇지만 기도하러 갔다오는데 어떻게 차에 치이도록 하나님이 놔두셨을까 의문이 생겨요.”
“그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잘못 했기 때문이야.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해도 사람이 자기 할 일은 잘해야 되고 법을 어기거나 질서를 어지럽혀서는 안 돼. 나보다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은 그런 것을 더 잘 아실 테니 한번 여쭤보려므나.”
주일이 되어 교회에 간 영훈은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며칠 전에 뉴스에 나왔는데요. 안수 기도 받다가 사람이 죽어 안수하던 사람이 잡혀갔어요. 또 얼마 전에는 새벽 기도 갔다 돌아오시던 할머니가 차에 치여서 죽었는데 그것은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 기도를 잘못해서 그럴까요?”
“나도 그 두 뉴스를 다 들었다. 그 안수는 분명히 잘못되었고 새벽 기도 갔다가 오던 분이 죽은 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 할머니께서 어떤 기도를 했는지 무슨 마음으로 기도 했는지 들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길을 걸을 때에 교통법규를 무시했으면 아무리 기도하러 갔다 온다고 해도 치일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성경에는 여러 가지 기도에 대한 말씀이 있다. 예수님이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신 말씀도 있고 선지자들이 기도에 대해서 가르친 말씀도 있고 제자들이 가르친 말씀도 있다. 기도는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기도는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는 기도가 있다. 예수님은 거기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말씀하셨단다.”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내지 말라 저희는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 :5-18)
“예수님은 두 가지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하나는 외식하는 기도이고 하나는 은밀한 기도이다. 외식하는 기도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중에서 기도를 아주 잘한다고 자기를 나타내는 기도이다. 어떤 사람은 기도를 연설하듯이 하고 어떤 사람은 설교하는 식으로 한다. "
“선생님, 연설식 기도는 어떤 것이에요?”
수연이가 물었다.
“연설식 기도는 유창한 음성으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이시여……’ 하는 식으로 장황하게 늘어놓는 기도이다. 가령 너희들이 아버지에게 ‘무슨 회사 부장이신 아버지여, 저에게 용돈을 얼마만큼 주십시오.’라고 한다면 어떻겠니?”
선생님이 기도 흉내를 내자 아이들의 웃음자루에서 풋풋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냥, ‘아빠, 저 용돈 좀 필요해요.’하면 되는거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아버지께 말하는 듯하면 되는거야.”
“그러면 은밀한 기도는 어떤 거죠?”
이번에는 나경이가 물었다.
“은밀한 기도는 다른 말로는 골방 기도라고 하는데 사람들 앞에 보이지 않게 하나님께만 하는 기도이다. 그래서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셨다. 기도 잘한다고 뽐내는 기도는 참 기도가 아니다. 미국에 프레이나드라는 유명한 전도사가 있었다. 어느날 그는 미국 인디언들이 사는 마을에 전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인디언이 누구예요?”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하기 이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말하는데 그들은 원래 우리 한국 사람과 같은 동양 인종이었다. 미국은 본래는 그들의 땅이었는데 콜럼버스가 발견한 후 백인들이 많이 건너가서 그곳을 점령하게 되었다.
프레이나드는 인디언에게 전도하려고 가다가 해가 져서 도중에 천막을 치고 자게 되었다. 그런데 인디언들은 이방인이 나타나자 망을 보며 주시하고 있었다. 왜 텔레비전에서도 낯선 사람이 지나면 자기 땅을 빼앗으러 오는 줄 알고 싸움을 하는 것을 보았지?”
“예, 그래요.”
“인디언은 프레이나드가 가까이 오면 죽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까 찾아갔다. 작은 천막이 하나 세워져 있길래 구멍이 난 곳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촛불이 켜 있고 사람 하나가 엎드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들여다보던 인디언은 깜짝 놀랐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생겨났던거야. 프레이나드가 엎드려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 구렁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사람 팔 길이의 두 배나 되는 아주 큰 구렁이가 큰 입을 벌리고 슬슬 기어 프레이나드의 뒤로 다가갔다. 프레이나드를 막 물려고 하는데 엎드려 있는 프레이나드의 머리 쪽에서 빛이 번득하고 비쳤다. 그러니까 그 구렁이가 그만 머리를 저편으로 돌리더니 도망쳐버리고 말았다. 프레이나드는 그것도 모르고 기도에 열중했다. 프레이나드를 죽이려고 왔던 인디언들은 이것을 보고 쏜살같이 도망갔다. 그들이 마을로 가서 이 사실을 말하자, 모두들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신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두려워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프레이나드가 오기를 기 다렸다. 프레이나드가 가니까 다 모여서 환영하고 전도를 듣고 예수를 믿었던 것이다. 그런 것이 참된 기도이고 골방의 기도이다.”
“그러면 기도는 오래 하는 것이 좋아요? 짧게 하는 것이 좋아요?”
“예수님께서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방인의 기도라고 하셨다.”
“이방인의 기도가 무엇이에요?”
창수가 물었다.
“응, 그것은 염불처럼 똑같은 말을 외우는 것이다. 가령 말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매일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 좀 이상하지 않겠니? 그런 아들이 있다면 기도를 들어주기는 커녕 정신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 않겠니? 그처럼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쓸데없는 말을 자꾸 되풀이하는 기도이다.”
주의기도
“선생님,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를 외우는 것은 어떤가요?”
“응, 그것 참 중요한 질문이다. 주님의 기도는 그것을 외우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기도의 한 표준이다. 믿는 사람은 기도할 때 주님의 기도에 기준해서 자기의 마음에 있는 것을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의 기도는 믿음의 생활의 표준이 되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를 잠깐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했는데 돈 많은 부자나 현대인에게는 이런 기도가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쌀이나 기타 먹을 것이 풍부하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일용할 양식은 육신의 양식보다는 영적인 양식을 뜻한다고 봐야 옳다.”
“영적인 양식이 무슨 뜻이에요?”
“영적인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닫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육신의 양식을 뜻할 수도 있었다.”
“옛날 영국에 조지 뮬러라는 목사가 있었다. 무척 가난했지만 고아들을 사랑해서 고아들과 함께 살았다. 청년시절의 뮬러는 성질이 몹시 거칠고 싸움도 잘하고 깡패 노릇을 했지만 어느날 어떤 사람에게서 성경 말씀을 듣고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전에 자신이 지은 많은 죄를 회개하고 부모 없는 고아들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나중에는 삼천명의 고아를 길렀다. 어떤 때는 먹을 양식이 떨어지기도 했다. 뮬러는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어느날 고아원 직원이 들어와서 ‘목사님, 양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지요?’라고 말하자 그는 걱정하지 말고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한참 기도하는데 양식을 가득 실은 차가 고아원으로 들어 왔다. 그런 일이 한 번만이 아니라 여러 번 일어났다. ‘일용 할 양식을 주옵시고’란 기도가 참으로 응답된 것이다.
그 다음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죄를 짓고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흔히 하는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도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범한 죄를 용서해 주지 못하면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어느날 예수님은 비유로서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왕 앞에 와서 “임금님, 저를 불쌍히 보시고 저의 빚을 감해주소서.”라고 빌었다. 왕은 처음에는
“안된다. 네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빚을 갚아라.”라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울면서 왕께 빌었다.
“임금님, 그렇게 하면 저는 살 수 없습니다. 제 가진 것을 모두 팔면 빈털털이가 되는데 어떻게 삽니까? 저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그러면 열심히 벌어서 조금씩이라도 갚아 가겠습니다.”
“네 사정이 참 딱하구나. 네 빚을 모두 탕감해주겠다. 대신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을 잘 보호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여라. ”
왕은 그를 불쌍히 여겨 내보냈다. 그런데 이 용서 받고 나간 사람이 자신에게 빚진 사람을 만났다. 그는 빚진 사람을 붙들어 멱살을 잡고 버럭 화를 냈다.
“당신, 내게 빌려간 돈 갚으시오.”
“잠시만 터 참아주십시오. 곧 갚으리이다.”
빚진 사람이 엎드려 빌었지만, 그는 그 사람을 관청으로 끌고가 감옥에 가두게 했다.
며칠 후에 재판이 열렸다. 재판장은 왕이었다. 왕은 재판정에 나가서 고발한 사람이 전에 자기가 빚을 탕감해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하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왕은 심히 노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해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게 빚진 그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 ”
왕은 그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라고 명했다.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태복음 18:35)
그 다음,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라고 했는데 시험에 든다는 것은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믿는 마음이 없어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에 창수가 삼촌이 죽었을 때 하나님을 부인하는 마음을 가졌던 그런 경우이다.”
“선생님, 저는 이제는 그런 시험을 이길 수 있어요. 그때 그 일은 제게 큰 교훈을 주었어요.”
창수가 말했다.
“그렇고 말고. 어떤 시험은 넘어지지 않으면 유익이 되기 도한다.”
“선생님, 그럼 ‘악에서 구하옵소서’란 무슨 뜻이에요?”
“이를 테면 어떤 친구가 와서 나쁜 짓을 하자고 유혹하는 것도 악이야. 또 버스표를 안내고 버스를 가만히 타는거나 과일 가게에 가서 주인 몰래 과일을 슬쩍 하는거나 어른들 같으면 서로 싸우는 것, 노름하는 것 등도 악이지. 그러니 그런 데 걸리지 않도록 기도하고 평소에 주의하는 것도 주님의 기도로써 생활하는 것이다.”
선지자들의 기도
“선생님, 선지자들이 가르친 기도는 무엇이에요?”
“시편에는 기도를 시로 표현한 것이 많다. 또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이사야 59:1—2) 죄가 그대로 있으면 하나님이 기도를 듣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야 죄가 없어지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어요?”
나경이는 전에 자신이 지은 죄를 생각하면서 물었다.
“그 문제는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고 앞으로 차츰 알게 될게 될 것이다.” 나경이는 마음이 답답했다.
“그런데 선생님, 아까 읽은 주님의 기도 다음에 금식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금식 기도는 꼭 해야 되나요?”
영훈이가 물었다.
“응, 금식은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 무슨 문제가 생겨서 마음이 답답하고 입맛이 없으면 자연히 금식을 하게 되는데, 그때에는 자기가 금식한다는 표시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성령의 충만을 받기 위해서 금식하는데 그것도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성령의 충만을 먼저 받고 40일 간 금식하셨는데, 육신의 힘으로 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서 하셨다. 그런데 성령의 인도도 못 받은 사람들이 금식을 법으로 만들어 놓고 억지로 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금식은 육신적인 욕심을 꺾기 위해서 하는 것이므로 금식한다고 하나님이 예쁘게 보시는 것은 아니다. ”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좆으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터이나 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디모데전서 4:1-3)
“기도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은 이외에도 많이 있으나 다 공부할 수는 없고 성경 한 곳만 더 읽어보자.”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좆아나느뇨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좆아난 것이 아니냐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 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야고보서 4:1-3)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가령,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 내게 힘을 주셔서 그를 이기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든가, ‘시험에 합격되어 일류 대학에 입학하게 해주세요’라는 등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
“선생님, 그러니 기도가 너무 어려워요.”
영훈이가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참 기도를 할 수 있게 되기 위한 것이란다.”
“선생님, 성경공부는 할수록 재미있어요.”
【익힘문제】
1.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지 않는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다음 성경 구절을 읽고 생각해보세요. (시편 66:18, 잠언 28:9, 전도서 5:2, 마태복음 6:7, 야고보서 1:6-7)
2.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기도를 들어 주실까요?
다음 성경 구절을 읽어보세요. (역대하 7:14, 시편 145:18, 요한1서 3:21-22, 5:14-15)
3. 만일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하는 모든 기도를 다 들어 주신다면 어떠한 일이 생겨날까요?
4. 예수님은 왜 주기도문을 가르쳐 셨나요?
두 가지 기도
텔레비전을 보던 영훈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방금 뉴스 들으셨어요?”
“무슨 뉴스인데? 나는 부엌에서 일하느라 듣지 못했구나.”
“좀 전 뉴스에 어떤 사람이 안수 기도 받다가 죽었는데 그 안수하던 사람이 잡혀갔대요.”
“그래? 안수했는데 죽었으면 그 사람이 죽을 때가 니 죽은 건데 왜 잡아갔을까?”
“아니에요. 그 안수 받는 사람을 묶어놓고 마구 때렸대요. 그래서 죽었대요.”
“안수한다고 때리다니 죽은 사람이 안됐구나. 때린다고 병이 낫겠니?”
“엄마, 난 안수하는 것도 그렇고 어떤 때는 기도에 대해서 의심이 생겨요. 하나님이 참으로 기도를 들어주시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니? 물론 잘못된 기도야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지만 그래도 올바른 기도는 들으신다고 했어.”
“엄마, 그럼 얼마 전엔 어떤 노인이 교회에 새벽 기도하러 가셨다 돌아오는 길에 차에 치어 죽은 것이 뉴스에 나왔는데 그 할머니는 잘못된 기도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됐나요?”
“글쎄다, 확실히 모르지만 할머니가 신호를 무시하고 차도로 건넜거나 새벽에 차가 과속하다가 그랬거나 했겠지.”
“그렇지만 기도하러 갔다오는데 어떻게 차에 치이도록 하나님이 놔두셨을까 의문이 생겨요.”
“그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잘못 했기 때문이야.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해도 사람이 자기 할 일은 잘해야 되고 법을 어기거나 질서를 어지럽혀서는 안 돼. 나보다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은 그런 것을 더 잘 아실 테니 한번 여쭤보려므나.”
주일이 되어 교회에 간 영훈은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며칠 전에 뉴스에 나왔는데요. 안수 기도 받다가 사람이 죽어 안수하던 사람이 잡혀갔어요. 또 얼마 전에는 새벽 기도 갔다 돌아오시던 할머니가 차에 치여서 죽었는데 그것은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 기도를 잘못해서 그럴까요?”
“나도 그 두 뉴스를 다 들었다. 그 안수는 분명히 잘못되었고 새벽 기도 갔다가 오던 분이 죽은 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 할머니께서 어떤 기도를 했는지 무슨 마음으로 기도 했는지 들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길을 걸을 때에 교통법규를 무시했으면 아무리 기도하러 갔다 온다고 해도 치일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엄마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성경에는 여러 가지 기도에 대한 말씀이 있다. 예수님이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신 말씀도 있고 선지자들이 기도에 대해서 가르친 말씀도 있고 제자들이 가르친 말씀도 있다. 기도는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기도는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는 기도가 있다. 예수님은 거기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말씀하셨단다.”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내지 말라 저희는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 :5-18)
“예수님은 두 가지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하나는 외식하는 기도이고 하나는 은밀한 기도이다. 외식하는 기도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중에서 기도를 아주 잘한다고 자기를 나타내는 기도이다. 어떤 사람은 기도를 연설하듯이 하고 어떤 사람은 설교하는 식으로 한다. "
“선생님, 연설식 기도는 어떤 것이에요?”
수연이가 물었다.
“연설식 기도는 유창한 음성으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이시여……’ 하는 식으로 장황하게 늘어놓는 기도이다. 가령 너희들이 아버지에게 ‘무슨 회사 부장이신 아버지여, 저에게 용돈을 얼마만큼 주십시오.’라고 한다면 어떻겠니?”
선생님이 기도 흉내를 내자 아이들의 웃음자루에서 풋풋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냥, ‘아빠, 저 용돈 좀 필요해요.’하면 되는거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아버지께 말하는 듯하면 되는거야.”
“그러면 은밀한 기도는 어떤 거죠?”
이번에는 나경이가 물었다.
“은밀한 기도는 다른 말로는 골방 기도라고 하는데 사람들 앞에 보이지 않게 하나님께만 하는 기도이다. 그래서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셨다. 기도 잘한다고 뽐내는 기도는 참 기도가 아니다. 미국에 프레이나드라는 유명한 전도사가 있었다. 어느날 그는 미국 인디언들이 사는 마을에 전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인디언이 누구예요?”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하기 이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말하는데 그들은 원래 우리 한국 사람과 같은 동양 인종이었다. 미국은 본래는 그들의 땅이었는데 콜럼버스가 발견한 후 백인들이 많이 건너가서 그곳을 점령하게 되었다.
프레이나드는 인디언에게 전도하려고 가다가 해가 져서 도중에 천막을 치고 자게 되었다. 그런데 인디언들은 이방인이 나타나자 망을 보며 주시하고 있었다. 왜 텔레비전에서도 낯선 사람이 지나면 자기 땅을 빼앗으러 오는 줄 알고 싸움을 하는 것을 보았지?”
“예, 그래요.”
“인디언은 프레이나드가 가까이 오면 죽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까 찾아갔다. 작은 천막이 하나 세워져 있길래 구멍이 난 곳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촛불이 켜 있고 사람 하나가 엎드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들여다보던 인디언은 깜짝 놀랐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생겨났던거야. 프레이나드가 엎드려 기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 구렁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사람 팔 길이의 두 배나 되는 아주 큰 구렁이가 큰 입을 벌리고 슬슬 기어 프레이나드의 뒤로 다가갔다. 프레이나드를 막 물려고 하는데 엎드려 있는 프레이나드의 머리 쪽에서 빛이 번득하고 비쳤다. 그러니까 그 구렁이가 그만 머리를 저편으로 돌리더니 도망쳐버리고 말았다. 프레이나드는 그것도 모르고 기도에 열중했다. 프레이나드를 죽이려고 왔던 인디언들은 이것을 보고 쏜살같이 도망갔다. 그들이 마을로 가서 이 사실을 말하자, 모두들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신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두려워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프레이나드가 오기를 기 다렸다. 프레이나드가 가니까 다 모여서 환영하고 전도를 듣고 예수를 믿었던 것이다. 그런 것이 참된 기도이고 골방의 기도이다.”
“그러면 기도는 오래 하는 것이 좋아요? 짧게 하는 것이 좋아요?”
“예수님께서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방인의 기도라고 하셨다.”
“이방인의 기도가 무엇이에요?”
창수가 물었다.
“응, 그것은 염불처럼 똑같은 말을 외우는 것이다. 가령 말이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매일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 좀 이상하지 않겠니? 그런 아들이 있다면 기도를 들어주기는 커녕 정신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 않겠니? 그처럼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쓸데없는 말을 자꾸 되풀이하는 기도이다.”
주의기도
“선생님,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를 외우는 것은 어떤가요?”
“응, 그것 참 중요한 질문이다. 주님의 기도는 그것을 외우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기도의 한 표준이다. 믿는 사람은 기도할 때 주님의 기도에 기준해서 자기의 마음에 있는 것을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의 기도는 믿음의 생활의 표준이 되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를 잠깐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했는데 돈 많은 부자나 현대인에게는 이런 기도가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쌀이나 기타 먹을 것이 풍부하게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일용할 양식은 육신의 양식보다는 영적인 양식을 뜻한다고 봐야 옳다.”
“영적인 양식이 무슨 뜻이에요?”
“영적인 양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닫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육신의 양식을 뜻할 수도 있었다.”
“옛날 영국에 조지 뮬러라는 목사가 있었다. 무척 가난했지만 고아들을 사랑해서 고아들과 함께 살았다. 청년시절의 뮬러는 성질이 몹시 거칠고 싸움도 잘하고 깡패 노릇을 했지만 어느날 어떤 사람에게서 성경 말씀을 듣고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전에 자신이 지은 많은 죄를 회개하고 부모 없는 고아들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나중에는 삼천명의 고아를 길렀다. 어떤 때는 먹을 양식이 떨어지기도 했다. 뮬러는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어느날 고아원 직원이 들어와서 ‘목사님, 양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지요?’라고 말하자 그는 걱정하지 말고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한참 기도하는데 양식을 가득 실은 차가 고아원으로 들어 왔다. 그런 일이 한 번만이 아니라 여러 번 일어났다. ‘일용 할 양식을 주옵시고’란 기도가 참으로 응답된 것이다.
그 다음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죄를 짓고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흔히 하는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도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범한 죄를 용서해 주지 못하면 하나님께 지은 죄를 용서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어느날 예수님은 비유로서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왕 앞에 와서 “임금님, 저를 불쌍히 보시고 저의 빚을 감해주소서.”라고 빌었다. 왕은 처음에는
“안된다. 네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빚을 갚아라.”라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울면서 왕께 빌었다.
“임금님, 그렇게 하면 저는 살 수 없습니다. 제 가진 것을 모두 팔면 빈털털이가 되는데 어떻게 삽니까? 저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그러면 열심히 벌어서 조금씩이라도 갚아 가겠습니다.”
“네 사정이 참 딱하구나. 네 빚을 모두 탕감해주겠다. 대신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을 잘 보호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여라. ”
왕은 그를 불쌍히 여겨 내보냈다. 그런데 이 용서 받고 나간 사람이 자신에게 빚진 사람을 만났다. 그는 빚진 사람을 붙들어 멱살을 잡고 버럭 화를 냈다.
“당신, 내게 빌려간 돈 갚으시오.”
“잠시만 터 참아주십시오. 곧 갚으리이다.”
빚진 사람이 엎드려 빌었지만, 그는 그 사람을 관청으로 끌고가 감옥에 가두게 했다.
며칠 후에 재판이 열렸다. 재판장은 왕이었다. 왕은 재판정에 나가서 고발한 사람이 전에 자기가 빚을 탕감해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하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왕은 심히 노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해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게 빚진 그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 ”
왕은 그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라고 명했다.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태복음 18:35)
그 다음,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라고 했는데 시험에 든다는 것은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믿는 마음이 없어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전에 창수가 삼촌이 죽었을 때 하나님을 부인하는 마음을 가졌던 그런 경우이다.”
“선생님, 저는 이제는 그런 시험을 이길 수 있어요. 그때 그 일은 제게 큰 교훈을 주었어요.”
창수가 말했다.
“그렇고 말고. 어떤 시험은 넘어지지 않으면 유익이 되기 도한다.”
“선생님, 그럼 ‘악에서 구하옵소서’란 무슨 뜻이에요?”
“이를 테면 어떤 친구가 와서 나쁜 짓을 하자고 유혹하는 것도 악이야. 또 버스표를 안내고 버스를 가만히 타는거나 과일 가게에 가서 주인 몰래 과일을 슬쩍 하는거나 어른들 같으면 서로 싸우는 것, 노름하는 것 등도 악이지. 그러니 그런 데 걸리지 않도록 기도하고 평소에 주의하는 것도 주님의 기도로써 생활하는 것이다.”
선지자들의 기도
“선생님, 선지자들이 가르친 기도는 무엇이에요?”
“시편에는 기도를 시로 표현한 것이 많다. 또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이사야 59:1—2) 죄가 그대로 있으면 하나님이 기도를 듣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야 죄가 없어지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어요?”
나경이는 전에 자신이 지은 죄를 생각하면서 물었다.
“그 문제는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고 앞으로 차츰 알게 될게 될 것이다.” 나경이는 마음이 답답했다.
“그런데 선생님, 아까 읽은 주님의 기도 다음에 금식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금식 기도는 꼭 해야 되나요?”
영훈이가 물었다.
“응, 금식은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 무슨 문제가 생겨서 마음이 답답하고 입맛이 없으면 자연히 금식을 하게 되는데, 그때에는 자기가 금식한다는 표시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성령의 충만을 받기 위해서 금식하는데 그것도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성령의 충만을 먼저 받고 40일 간 금식하셨는데, 육신의 힘으로 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서 하셨다. 그런데 성령의 인도도 못 받은 사람들이 금식을 법으로 만들어 놓고 억지로 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금식은 육신적인 욕심을 꺾기 위해서 하는 것이므로 금식한다고 하나님이 예쁘게 보시는 것은 아니다. ”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좆으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터이나 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디모데전서 4:1-3)
“기도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은 이외에도 많이 있으나 다 공부할 수는 없고 성경 한 곳만 더 읽어보자.”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좆아나느뇨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좆아난 것이 아니냐 너희가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고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나니 너희가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 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야고보서 4:1-3)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가령,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 내게 힘을 주셔서 그를 이기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든가, ‘시험에 합격되어 일류 대학에 입학하게 해주세요’라는 등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신다.”
“선생님, 그러니 기도가 너무 어려워요.”
영훈이가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참 기도를 할 수 있게 되기 위한 것이란다.”
“선생님, 성경공부는 할수록 재미있어요.”
【익힘문제】
1.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지 않는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다음 성경 구절을 읽고 생각해보세요. (시편 66:18, 잠언 28:9, 전도서 5:2, 마태복음 6:7, 야고보서 1:6-7)
2.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기도를 들어 주실까요?
다음 성경 구절을 읽어보세요. (역대하 7:14, 시편 145:18, 요한1서 3:21-22, 5:14-15)
3. 만일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하는 모든 기도를 다 들어 주신다면 어떠한 일이 생겨날까요?
4. 예수님은 왜 주기도문을 가르쳐 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