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침례와 세례 중 어떤 게 옳은가요?

질문


한글개역성경에는 침례라는 말이 없고 세례라는 말만 있습니다. 

침례와 세례는 어떻게 다른 것이며, 침례와 세례 중 어떤 게 옳은가요?




답변





개역성경의 ‘세례’가 영어성경으로 보면 ‘baptism'입니다. 세례나 침례 모두 영어로 ‘baptism'입니다.


'baptism'의 영어 사전적 의미는 기독교인이 되는 의식 절차로 물을 사용한 성례전(聖禮典)이면서 그 교회 단체의 일원이 됨을 인정하는 것, 비기독교인이 물로 몸을 정화시키는 의식입니다. 

사전적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대교회와 중세를 거쳐 오면서 성직자들의 세례 또는 침례에 대한 교리 다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들의 교리에 따라 물의 사용 방법과 적용 범위가 달라지고 용어도 다르게 썼던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각 종파의 교리나 영어 사전의 의미가 성경과 얼마나 일치하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성경적으로 물의 양과 사용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면, 세례 요한이 예수님에게 세례 주는 장면에서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마태복음 3:16) 

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에서 올라왔다는 말은 요단강 물에 완전히 잠겼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사도행전 8장 26절부터 40절에 보면 빌립이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전도하고 세례를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도행전 8:26-40]

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 가는데 병거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뇨

대답하되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 하고 빌립을 청하여 병거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읽는 성경 귀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낮을 때에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가히 그 세대를 말하리요 그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하였거늘 

내시가 빌립더러 말하되 청컨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 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뇨 자기를 가리킴이뇨 타인을 가리킴이뇨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뇨

이에 명하여 병거를 머물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주고

둘이 물에서 올라갈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간지라 내시는 흔연히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여기에서도 물이 있는 곳에 이르러 병거에서 내려 내시가 세례를 받고 둘이 물에서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런 말씀들을 볼 때 성경의 세례는 물에 잠겼다 올라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침례라는 용어가 성경 말씀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