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그 날이 있었는가?

구원을 받기 전에는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없고, 가인의 제사인 종교적 예배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그 날이 있음으로 해서 참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출애굽기 5장 1절에 말씀하신 대로 예배는 광야에서 절기를 지킴으로 된다고 하셨는데, 그 절기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애굽에 살던 이스라엘인들은 400년 동안 종노릇 하면서 하나님 없이 살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절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광야로 간다는 말입니까? 출애굽기 3장 13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이제까지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인들은 하나님도 몰랐고, 절기도 없었던 백성인데, 어떤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광야로 가겠다 한 것입니까?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것은 그들의 절기가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2장 14절에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전부터 지키는 절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애굽 백성들의 장자를 치실 때에 이스라엘 백성의 집에는 이상한 표적을 두어 심판을 받지 않게 하신 것입니다.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 인방에 발라 심판에서 구원받도록 하신 것입니다. 문설주 인방에 바른 피로 말미암아 죽어야 할 이스라엘 장자들이 구원받은 놀라운 날입니다. 심판에서 구원을 받은 그 날 곧 아빕월에 그들에게는 유월절이란 절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출애굽기 13장에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에서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곳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출애굽기 13:3-4)


유월절이란, 장자가 죽어야 하는 심판을 뛰어넘은 것을 의미 하는 절기입니다. 문설주 인방에 발라 놓은 피를 보고 심판자는 그 집을 넘어가고, 죽어야 할 장자는 죽지 않고 살아난 날을 기념해서 절기가 설정된 것입니다. 오늘날 이것은 구원받은 날을 의미하며, 중생의 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좀 더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바로의 학정 밑에서 종노릇을 하며, 무거운 멍에를 메어야 했고, 등에는 채찍질당함을 받아야 했으니, 하루도 마음 평안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에게는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애굽 내에 있는 모든 장자, 곧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를 물론하고 모든 장자가 죽는 재앙의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때 이스라엘인들의 마음에도 큰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우리도 죽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명령이 내려졌으니, 그것은, "양을잡아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밤에 온 가족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집안에 있고 나가지 말라" 고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말씀대로 했고, 그 밤은 다가왔습니다. 고요한 밤이었습니다. 그들은 지도자의 명령을 따라 쓴 나물과 무교병과 양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집안에 있었습니다. 얼마 후 고요한 밤의 적막을 깨뜨리는 곡성이 애굽의 온 사방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심판자가 나타나 피 바르지 않은 집 장자들을 멸했음을 알았습니다. 무서운 공포의 밤이었습니다. 아니 심판의 밤, 멸망의 밤이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피 바른 집안은 한 사람 한 짐승도 상한 자가 없이 모두 무사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는 대로 그들은 출발했습니다. 

그 멸망의 땅, 고통과 눈물의 땅, 채찍의 땅을 떠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입니까? 아니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복된 날입니까? 죽어야 할 그들이 죽지 않고 대신 무거운 멍에와 채찍에서 해방되었으니 이 얼마나 위대하고 귀중한 날입니까? 바로 그 날은 유월절이요 해방의 날입니다. 그 날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그것이 그들의 절기며, 그 날을 기념하는 것이 그들의 예배입니다. 출애굽기 14장 31절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베푸신 큰 일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 종 모세를 믿었더라"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을 보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믿었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때부터 찬송이 생겼습니다.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출애굽기 15:1-3)


그들이 이렇게 노래부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맞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에는 하나님을 몰랐던 자들, 절기도 없었던 자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보니 어찌 찬송이 없겠습니까? 감사해서 자연히 찬송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그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보았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닫고 구원의 은총을 받았으면 당신은 참으로 예배하는 자이며, 그 영광의 날이 있는 자입니다. 따라서 당신은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그 날! 그 영광이 임하던 날! 흑암의 권세에서 해방되어 하나님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던 그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된 그 한 날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날은 중생의 날, 구원받은 날입니다. 당신은 모태에서 출생했으므로 생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일을 잊어버리고 넘기는 수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거듭난 그 날짜를 잊어버린다 해도 그 날은 꼭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죄에서 해방받은 날이 있습니까? 당신에게 내려질 심판이 넘어간 날, 유월절이 당신에게는 언제입니까? 

저는 40년의 교인 생활과 10년 동안이나 목사로 있으면서도 그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61년 11월 18일이 제게는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유월절이 되었습니다. 나의 중생의 날이었습니다. 나에게는 사망이 지나가고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진 날이었습니다. 


주의 말씀 받은 그날 참 기쁘고 복되도다

이 기쁜 맘 못 이겨서 온 세상에 전하노라.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늘 깨어서 기도하고 늘 기쁘게 살아가라 

기쁜 날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이 좋은 날 내 천한 몸 새 사람이 되었으니 

이 몸과 맘 다 바쳐서 영광의 주 늘 섬기리. 


이 찬송을 많은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부르고 있으나, 이 가사의 내용이 나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나의 날이 있기 때문에 이 찬송을 부르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당신은 중생의 그 닐이 있기 때문에 감사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그 날이 없으면 아무리 예배를 드려도 그것은 한낱 관념적인 것이며, 의식에 그치고 마는 것이며, 너무도 막연한 종교적 예배에 불과합니다. 출애굽기 12장 2절에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즉 애굽에서의 역사는 흑암에서의 노예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다가 애굽에서 나가던 날, 죽음에서 살아난 날, 곧 유월절이 생겼으니, 이 날은 새 생명을 얻은 날이며, 새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생애가 변화된 새 역사의 시작이 있었습니까? 당신 개인에게 있어서의 신 기원이 언제이며, 새 사람 된 때가 언제입니까?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된 날이 우리 각 개인에게는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에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그 노가 쉬었고 또 나를 안위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할 것이니라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그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이름을 부르며 그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 이름이 높다 하라" (이사야 12:1-4)


이 예언의 말씀에, 그 날에, 그 날에라고 말씀하신 것은 진정으로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날이 신약시대에 올 것을 미리 말씀하신 것입니다 당신의 그 날은 언제입니까? 

어느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한복음 14:20-21)


그 날에 알리라 하셨는데, 그 날은 성령이 임하시는 날을 말하는 것입니다. 곧 중생의 날, 구원의 날에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자기가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여러 형태로 하나님께 예배하시는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당신의 예배는 그 날이 있어서 그 절기를 기념하는 예배입니까? 곧 그 놀라운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까? 죄와 사망에서 해방받아 참 기쁘고 감사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의 제사입니까? 요한복음 7장 37-39절에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하나님의 선물을 받았습니까? 당신은 믿어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뱃속에서 솟아나는 생수가 있습니까? 여러분이 드리는 예배는 생수로써 드리는 예배입니까? 만일 그것이 아니고 막연하게 종교적인 습관을 좇아 의식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하나님과 상관없는 예배이며, 애굽에서의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종교적 예배와 복음적 예배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