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성막의 내용

지금까지 종교적 성전과 복음적 성전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장막에는 문이 있는데. 이 문은 곧 예수 그리스도인 것 을 여러분은 아셨습니다. 이 문을 통하지 않으면 절도며 강도라고 했는데,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지 아니하고, 어떤 교파의 교리나 의식, 또는 인간의 힘으 로 구원받는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교인 생활을 하는 것은 얼마나 위험하며 또 속고 있는 것 인지 모릅니다. 

구원의 문이신 예수님을 통하면 이 세상의 종교나 율법에서 해방되며, 생수의 강이 흘러 넘쳐 항상 배불리 꼴을 먹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항상 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또한 푸른 목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문만이 아니라 목자도 되시기에 항상 그의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시 편 23 편 1-2 절에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이와 같이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 안에 있는 자는 참으로 만족하고 평안 중에 있으나, 문 밖에 있는 자는 고통을 당하며,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며, 추워 떨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구원의 문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그 안 에서 심령의 평안을 누리십니까? 지금 심령이 참으로 행복하십니까? 

다시 생각할 것은 이 문에 있는 네 기둥입니다. 출애굽기 27장16절 말씀에, 


"뜰 문을 위하여는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 놓아 짠 이십 규빗의 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넷이요"


라고 했는데, 이 네 기둥은 고린도전서 1장 30 절에 있는 대로 그리스도의 지혜와 의로우심과 거룩하심과 구속하심을 말합니다. 

우리는 지혜도 없고, 의로운 것도 없고, 거룩함도 없고, 우리 자신의 힘으로 구속함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주님 안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주님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제 애쓸 필요가 없어지고 그 안에서 푸른 꼴을 먹으며 쉬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말씀드릴 것은 제단(祭壇) 입니다. 성막의 문을 들어서면 첫째로 보이는 것이 제단입니다. 출애굽기 27 장 1-2 절에 말씀하시기를


"너는 조각목으로 장이 오 규빗, 광이 오 규빗의 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고는 삼 규빗으로 하고 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에 연하게 하고 그 단을 놋으로 쌀지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단은 특히 조각목 (皇角木) 으로 하고 놋으로 쌓으라고 하셨는데, 조각목은 광물성과 조화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53장의 예수님에 대한 예언을 보면 연한 순 같고 (이사야53:2) 라 했는데, 연한 순은 바로 조각목을 말하는 것으로 곧 예수님의 인간성을 말함입니다. 이 조각목을 놋으로 입혔는데 놋은 심판을 뜻합니다. 

성경에서는 금은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고 놋은 언제나 심판을 뜻합니다. 이로 보건대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에게 심판이 내려질 것을 뜻하는 것이며 이것은 곧 십자가를 의미 하는 것입니다. 장막에 들어서자 거기에 있는 것은 심판입니다. 인간이신 예수님이 심판되어 있습니다. 그 단 위에는 아침 저녁으로 계속해서 양이 제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가리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라고 요한복음 1 장 29 절에 말씀하셨습니 다. 인간이신 예수님은 이세상 인간들을 위해서 제물로 오셨으며, 십자가 위에서 영원한 속죄의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 제단 위에서 잡은 제물의 피를 가지고 제사장은 일년 일차씩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하는 제사를 드렸는데, 예수님은 황소나 염소의 피가 아닌 성령으로 자기 몸을 드린 그 피로써 지성소인 하나님 오른편에 가셔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고, 자기를 힘입어 나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 전케 하시는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히브리서 10:12)


그 제단은 예수님의 십자가, 그 제물은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의 피로써 우리 죄를 속하시고 영원히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예배당이 성전이며, 단상은 제단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배당 위에는 십자가가 서 있으니 제단으로 생각할지는 모르나, 제단은 인간이 만들 수도 없으며, 인간 자체의 활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제단이나 단 위의 제물은 모두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 먹으면 됩니다. 

오늘날 건물을 성전인 것 같이, 또는 제단인 것같이 하는 것은 종교이며, 인간의 누더기이며, 하나님께 무엇을 드림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것은 죽은 행실에 불과합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완전한 제단과 제사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다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마음에 받아들이면 구원을 얻고, 심령 안에 주님이 계시므로 심령 안에 제단이 존재할 뿐입니다. 갈라디아 2장 20절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제는 믿음 안에서 심령의 제단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자에게 하신 말씀은 곧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요한복음 4:21)


옳습니다. 어느 장소에서나, 집에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신 심령은 바로 제단이며, 신령과 진리로 제사 드리는 제물입니다. 이와 같이 그 제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물두멍 (세수통) 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 깨끗하게 씻고 들어가는 곳을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설 자의 깨끗한 자세, 곧 거룩한 자세를 의미하는 것인데. 오늘날 신자가 말씀으로 씻어 거룩하게 됨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17장 17절에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기도하실 때 다음과 같이 기도하셨습니다.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요한복음 15 장 3절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이런 것을 보면 오늘날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 다. 구원 받은 신자는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면 깨끗하게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생활에나 행동에 잘못된 것을 깨닫고 버려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성소에 대한 말씀인데, 성소 오른쪽에는 떡상이 있고 왼쪽에는 촛대가 있는데 떡상 위에는 열두 덩이의 떡이 항상 진설되어 있는 바, 이것은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심을 말하고 있는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35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 마르지 아니하리라"


왼쪽에 있는 촛대는, 예수님은 생명의 빛이심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1장 4-5절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의 떡이시며 빛이심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지성소 바로 앞에는 향로가 있는데 계속적으로 향을 피우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중보 (中保)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7장 25 절에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서게 되면 크게 놀라는데, 이는 그 내부의 장치가 너무도 화려 하고 찬란하기 때문입니다. 그 벽과 기둥은 순금으로 싸여졌고, 천정은 청색, 자색, 홍색의 가는 베실로 수 놓아 화려하게 꾸며졌습니다. 이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여러분은 아십니까? 

한 영혼이 구원받아 그리스도 안에 들어갔을 때, 이때까지 보지도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을 말합니 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을 볼 때 이상하게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령에 변화를 받아 참으로 기뻐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필자는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게 된 날 가족에게서 미쳤다는 말을 들었고, 세인들에게서도 이상해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구원을 받는 것은 갑자기 흑암에서 광명을 보는 것이며, 세상에서 보지 못하는 영광을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천정에는 그룹들이 수 놓여져 있어 아름답게 보이는데, 이것은 믿음을 의미합니다. 쳐다 보면 좋으나, 땅 아래로 내려다 보면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좋지 않습니다. 구원받아 그리스도 안에 사는 생활은 위를 쳐다보는 것입니 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아름답게 나타나시고, . 떡이 있고, 빛이 있으며, 주위에는 영광을 예표하는 황금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 곧 땅을 내려다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죄인인 자기밖에 볼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3장 2절에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우리는 구원 받은 자이나 자신과 세상을 보면 비참한 것 뿐입니다. 자신은 여전히 죄투성이이며 세상의 모든 환경은 쓸쓸한 것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의 환경을 바꿔주시는 것이 아니라, 환경 속에 있는 우리 자체를 바꿔 주십니다. 우리의 생각은 환경이 변하기를 항상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어떠한 환경에서도 위를 쳐다보도록 하십니다. 제사장의 주변은 하나님의 영광과 생명의 빛으로 싸여 있으며, 항상 생명의 떡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발 밑은 보잘것없는 것뿐이었습니다.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이 세상의 모든 보잘것없는 것들을 항상 발 밑에 두고 위를 쳐다 보면서 사는 생활을 합니다. 이것이 성소로 예표된 그리스도 자체를 뜻하고 있습니다. 이 성소는 오늘날의 건물 성전과는 상관없는 것이며, 오직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그리스도란 성전 안에 거하는 제사장입니까? 그 영광을 맛보았으며, 그 빛과 그 떡에 확실히 참예한 경험이 있습니까?